▲ 원주시는 도로교통공단 앞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해 차량 정체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원주혁신도시의 도로 및 교통시설은 대부분 완성됐지만 교통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벌써부터 차량 정체 및 불법주정차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혁신도시 교통체계를 종합적으로 개편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문제가 가장 많이 불거지고 있는 곳은 도로교통공단 앞부터 대한적십자사까지 약 700m 구간이다.

그러나 이 구간 중 혁신도시로 진입하는 구간인 도로교통공단 앞과 대한적십자사 앞은 편도 1차로로 되어있는 곳이 있는데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량이 몰려 차량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도로교통공단 앞 진대울삼거리에서 관설동 방면으로 향하는 좌회전 차로도 1차로뿐이어서 차량들이 원만하게 빠져나가지 못하며, 수차례 신호를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도로교통공단 앞 일대 도로를 현행 3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고 좌회전 차로를 2차로로 늘려 정체현상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도로시설물을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내에 개선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상습정체구간인 대한적십자사 앞 왕성목사거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앞 삼생사거리의 신호체계를 직좌 동시신호로 전환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로 했다. 

원주시는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부터 반곡아이파크아파트로 이어지는 서부권 진입도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혁신도시 서부권 진입도로는 총연장 980m, 폭 30m로 조성되며, 현재 도로교통공단 앞에 집중되는 차량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92억원을 들여 도로 개설 예정부지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 이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앞으로 도로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 98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준공 예정 시기는 내년 9월이다. 

원창묵 시장은 "혁신도시 진입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고 신호체계를 바꿔 차량정체 현상을 해소하겠다"며 "내년에 개통 예정인 서부권진입도로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판단돼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 내에 공공기관 이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주변 상권이 활성화됨에 따라 불법주정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단속차량과 CCTV를 이용해 계도·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