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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블로거 '수레바퀴' 전상진(47) 씨

"컴퓨터로 세상과 소통" 한미희 기자l승인2016.05.02l수정2016.05.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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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라는 닉네임을 적어놓은 전상진(47, 관설동) 씨의 블로그에는 하루 평균 150여명이 다녀간다.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전 씨의 블로그(http://blog.naver.com/gociree) 방문자들은 대부분 장애인이다.

전 씨의 블로그에는 전·수동 휠체어, 환자 리프트, 욕창예방기구 등 보장구를 비롯해 자립·재활, 복지정책, 활동보조 등 장애인 생활과 관련 된 다양한 소식이 담겨있다.

정보와 지식을 모으며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간단한 일이겠지만 전 씨는 몇 배 공을 들이는 작업이다. 사지를 쓸 수 없는 그는 입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호흡으로 클릭하는 인테그라마우스, 그리고 화상키보드를 사용해 컴퓨터를 다룬다.

전 씨가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군대 전역 후 행정직 공무원으로 횡성군청에 근무한지 약 1년이 됐을 무렵이다. 당시만 해도 횡성에 버스 편이 좋지 않아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했고, 사고로 그만 제4경추에 손상을 입었다.

2년간 병원 신세를 졌지만 끝내 사지를 포함해 가슴 밑으로는 감각을 잃게 됐다. 이후 수년간 재활훈련을 받은 뒤 지난 2007년 원주에 정착하면서 병원을 나와 세상에서의 일상을 다시 시작했다.

전 씨는 일상으로 복귀한 뒤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와 지식, 장애인 관련 기사를 찾아보다 저장 공간이 필요해 블로그를 만들게 됐다. 그러다 비슷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장애인 관련 정보를 물어오는 쪽지를 받게 되면서 블로그를 매일 관리하며 운영하고 있다.

전 씨는 "컴퓨터가 거의 생활의 전부"라며 "장애를 갖기 전과 비교한다면 너무나 불편하지만 그래도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소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전 씨는 현재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부모님과 형과 함께 살며 많은 도움을 받지만 그래도 전동휠체어를 턱으로 컨트롤해 혼자 이동과 외출이 가능하다. 전 씨는 "부모님과 형에게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 사회가 장애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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