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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열 공급시설인 SRF열병합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6일 원주에너지(주)에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을 통보했다. 

협의내용에 따르면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은 법정기준치 보다 대폭 강화했다. 다이옥신의 경우 법정기준은 0.1나노그램이지만 0.04나노그램으로 낮췄고,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먼지 등도 법정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했다.

논란이 됐던 고형연료의 원료는 PE(폴리에틸렌)와 PP(프로필렌)류 등 폐합성수지류를 사용하도록 했다. 반면 자동차 파쇄잔해물, 폐합성수지 중 PVC, 폐장판, 폐고무류, 폐타이어, 지정폐기물, 폐목재는 제조 및 반입불가 원료로 명시했다. 

환경부는 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안정적인 저감관리를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했으며, 이를 위해 SRF고형연료 품질검사는 분기 1회, 법정검사 외에 수분·발열량·회분·염소·황분 등 5개 항목은 주 7회, 수은·카드뮴·납·비소·크롬·가연분·원소분석 등 7개 항목은 월 1회 검사하도록 했다.

기준에 미달하는 SRF고형연료가 확인될 경우 해당업체의 연료공급 제한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이들 오염물질의 품질기준도 법정기준치 보다 1.5∼3배까지 강화했다. 

연료를 사용할 때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법적기준과 관리기준을 초과하거나 이로인해 인근 지역에서 건강위해도 기준 등을 초과하게 되면 시범운영기간을 연장하거나 보조연료(LNG)로 운전하도록 했고, 추가 보완 후에도 주변지역에 환경·건강상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면 연료를 LNG로 변경하도록 계획하라고 환경부는 통보했다. 

원주에너지(주)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실시설계 및 사업계획에 반영해 건축허가를 받은 뒤 이르면 오는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원주에너지(주) 관계자는 "대폭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들지만 지역주민들의 환경권·건강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SRF열병합발전소 모범사례로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막읍 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 민병권 위원장은 "요즘 중국 미세먼지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내집 옆에 SRF열병합발전소가 건립된다는데 누가 찬성하겠냐"면서 "건립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