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농협이 육묘장 설치를 추진하자 조합원들의 육묘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원주농협은 호저면 매호리에 588㎡ 규모의 육묘장과 3천300㎡ 규모의 온실인 경화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육묘장은 도·시비 6천만원과 원주농협 6천만원 등 1억2천만원이 소요되며, 경화시설에는 7천만원이 투입된다. 원주농협은 이곳에서 육묘 3만5천장을 생산할 계획으로, 이미 조합원 신청분량이 1만6천장을 넘어섰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이 고령화된 데다 소규모 농가들은 자가육묘에 어려움을 겪어 육묘장 설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원주농협은 조합원들이 볍씨를 제출하면 볍씨 소독을 위한 농약 구입비와 상토 구입비만 받고 20∼25일간 육묘를 키워 조합원들에게 제공한다.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육묘장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은 원주농협이 부담하는 것이다. 

문막농협의 경우 지난 2009년 육묘장과 2013년 경화시설을 설치했으며, 지난해 5만8천상자의 육묘를 생산, 조합원들에게 공급했다. 문막농협 전체 조합원들의 벼 재배면적인 1천287㏊ 중 15%인 193㏊를 육묘장에서 담당한 셈이다. 

또한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남원주농협과 판부농협에도 예산을 지원해 각각 육묘장과 경화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원주농협은 8억원을 투입, 6만상자의 육묘를 생산할 계획이며, 판부농협은 1억2천만원을 들여 3만상자를 생산할 수 있는 육묘장을 만들기로 했다.

남원주농협과 판부농협 모두 올해까지 육묘장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조합원들에게 육묘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소초농협에 육묘장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