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농촌체험으로 인한 수익이 5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에서는 흥업면 승안동마을, 신림면 용소막마을, 호저면 섬강매향골 등 10여개 마을이 농촌체험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에 선정, 사업비를 지원받아 체험관 등 농촌관광 인프라를 갖춘 마을들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관내 농촌체험마을 방문객은 7만200여명이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 운영 및 숙박, 음식·농산물 판매 등을 통해 거둔 수익은 11억6천여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구제역이 발병하며 방문객은 5만2천600여명, 수익은 3억5천여만원으로 급감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전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도별 방문객 및 수익은 2012년 6만8천여명·4억9천여만원, 2013년 5만7천800여명·4억9천여만원, 2014년 3만2천여명·3억5천여만원, 2015년 4만2천여명·4억1천여만원으로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익은 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농촌체험관광이 위축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올해도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원주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및 귀농·귀촌 열기 등 조건은 좋은 편이다. 농촌체험관광이 농촌의 수익모델로 정착됐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동력을 발굴해 다시금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맞춰 농촌체험을 적극 권장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농업·농촌의 비전을 보여주고, 농업과 관련된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농업연수를 추진하는 한편 교육부와 협의해 중학교 교과서에 농업·농촌의 가치와 다양한 농식품 유망 직업 내용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에서도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다양한 농촌체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원주시와 원주교육지원청 간 협업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2년 연속 농촌체험관광이 위축돼 자유학기제는 물론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