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가 활기 넘치는 도시로 발전되고 있다. 주말 단계택지 내 젊은 사람들이 활보하는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원주가 기업도시·혁신도시 유치의 효과를 제대로 맛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평창 동계올림픽 관문도시인 원주는 원주강릉간 복선전철과 여주원주간 전철시대가 곧 실행되게 되면 50만도시를 넘어 100만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 34만도시이지만 50만 도시규모의 도시수용력을 넘어 새로운 대비가 필요하다.

100만도시 원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기업도시 중심의 정규 일자리 창출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원주를 창조적 혁신·기업도시로 발전시켜 완전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주관내 대학들이 지역맞춤형 일자리 학과와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의 발전기반이 되어야 한다. 

원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도농복합시로 농촌지역에 수변자원(간현관광지 포함 섬강, 남한강 일부), 산악자원(치악산, 백운산, 미륵산, 감악산), 경주를 제외하고 가장 많다는 불교문화자원, 도내에서는 비교적 넓은 농토(문막벌) 등 생태문화관광자원이 다양하게 많다는 점이다. 

도시권역은 조선 500년 감영이 있었던 지방문화의 중심도시로 원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고 있다. 군부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했던 선각자들의 노력, 그리고 생명사상이 잉태된 도시가 원주이고, 대하소설 토지가 완성된 한국문학의 자부심을 간직한 도시가 원주다. 이러한 기반위에 최근 건강도시, 의료기기산업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원주가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색있는 관광개발사업이 아직은 미비하다. 더군다나 지역(읍면동)간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도심내에도 휴식공간, 문화시설기반, 주차장 등 도시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리고 지가상승으로 신규사업 추진이나 민자유치 등을 통한 지역개발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가 광역교통체계개선(원주강릉 복선, 여주원주철도, 제2영동고속도로 등)과 기업·혁신도시로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으로의 빨대효과로 지역상권이 더 위축될 수도 있다. 이때 원주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단기적으로는 올림픽관문도시로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 구도심의 도시재생사업을 감영중심으로 만들어 지역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내 관광요소들을 도출하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계기로 원주가 지속가능한 4계절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ICT를 활용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브랜드를 만들어가고 혁신·기업도시 기반강화와 파급효과를 도출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형 지역교육문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일이다. 원주시-의회-국회의원-지역사회단체 등이 모범을 보여야 하고 원주발전의 비전을 갖게 해야 한다.

시민들이 이러한 비전을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자주 소통하여 합의된 방향과 전략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자신감과 신뢰가 바로 사회적 자본이고 원주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원주가 잠자는 도시가 아니라 더 생동감 있는 도시로 발전하는 비전과 전략은 선출직 정치인들의 중요한 기본임무라고 생각한다.

김주원 강원발전연구원 지역사회실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