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둘레숲길 조성사업 일환으로 종합체육관 앞에 조성 중인 생태놀이터가 올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물놀이장과 각종 놀이기구, 벽천 등이 설치되며 올여름 개방된다.

생태놀이터는 기존 벽천, 바닥분수와 함께 신설되는 물놀이터다. 물놀이터는 작년 여름 단구동 여성가족공원에 개장한 물놀이장과 같은 시설로서 놀이기구와 물놀이장을 접목했다. 또한 모래놀이터, 통나무 놀이기구, 미로정원, 나무그늘 쉼터 등이 조성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생태놀이터와 야외화장실 사이는 문화와 휴양기능이 부각된다. 야외공연장과 잔디광장, 야생화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공연장은 문화행사가 진행되며, 잔디광장과 야생화원은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종합운동장 둘레숲길 조성사업의 나머지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원주시는 2018년까지 60억원을 투입해 종합운동장 일대 분리된 녹지를 일원화하고 2.8㎞ 거리의 숲길을 만들며, 지난해 말까지 종합운동장 앞에 지역사회 나눔숲을 조성한 바 있다.

생태놀이터 공사 이후에는 종합운동장 뒤편 일대에 숲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종합운동장 일대 조경현황을 검토한 뒤 보강해야 할 곳을 선정해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을 방침이다.

내년에는 종합운동장과 종합체육관 주 진입로로 사용되는 야외화장실, 음수대 일대도 공원화 되고 진입로는 폐쇄된다. 종합운동장 둘레숲길 조성사업 취지가 종합운동장 일대 도로와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양하고 녹지를 확충하는 것인 만큼 도로 일대를 굴착해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다만 진입로를 공원화함에 따라 종합운동장과 종합체육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치악체육관 앞에 대체 진입로를 만든다. 

한편 내후년에는 대부분의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체육시설물 이전사업은 불투명하다. 원주시는 종합운동장 앞 농구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없애고 공원으로 만드는 대신 종합운동장과 따뚜공연장 사이에 위치한 국궁장 일대에 체육시설을 신설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국궁장이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부지로 이전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난항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방부에 캠프롱 부지 매입대금을 완납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방부와 환경부, 미군 측이 토양오염 정화사업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계속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