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 5호선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 중인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지난 2일 둔둔초교 앞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개설했다.

차량 추돌 및 보행자 사고가 빈번하던 소초면 둔둔초교 앞 교차로가 교통사고 위험이 없는 교차로로 바뀐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국도5호선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해 이 교차로를 통로박스를 포함한 무신호 입체교차로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둔둔초교 앞 교차로는 교통사고가 계속 발생했다. 둔둔1·2리 방향 마을 진입로가 원주-횡성 양방향 내리막길 가운데 있다 보니 과속하는 차량이 대부분이어서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신호·과속을 단속했지만 횡성에서 원주로 향하는 차로엔 단속장비가 없어 신호위반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았다.

또한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교차로에 설치된 육교를 이용해야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졌다. 마을 진입로를 주로 이용하는 둔둔1·2리는 120여가구로 구성돼 있는데 상당수 주민들이 노인인 만큼 거동이 불편해 육교를 오르내리는 일이 쉽지 않았고, 무단횡단이 빈번했다. 게다가 둔둔초교는 시골학교지만 학생 수가 100명(현재 156명) 이상으로 많은 편에 속했던 만큼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교통사고를 당할까 안절부절 했다. 

이에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국무총리실 주관 '제5차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추진계획(2012~2016)'에 둔둔초교 앞 교차로 개선공사를 응모, 선정돼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무신호 입체교차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현행 본선차로를 순수 주행차로로 운영하는 한편 도로 하단에 통로박스를 개설하고 본선차로 양 옆에 진·출입차로 4개를 만든다. 비슷한 예가 흥업면과 소초면을 잇는 국도대체우회도로인데 본선차로와 마을길이 통로박스나 교량을 중심으로 교차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차량을 이용해 둔둔리로 진입 또는 빠져나올 경우 진·출입로를 따라 통로박스를 경유해야 하며, 본선차로는 신호등이 없는 차량 전용차로로 개선된다. 보행자가 차로를 횡단하기 위해선 통로박스로 이동하면 되는데 높이 5m, 인도를 포함해 폭 9m로 개설될 예정이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작년 3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5월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원주방향 우측에 진·출입차로를 개설하기 위해 공군부대로부터 일부 부지를 이용하는 합의도 이끌어냈다.

둔둔초 앞 입체교차로 공사는 34억8천300여만원이 투입돼 작년 6월 착공했으며, 내년 초 준공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육교를 철거했으며, 보행자 안전을 고려해 횡단보도를 개설했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입체교차 구조로 개선하면 둔둔리 진·출입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안전성이 확보되고 본선차량의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우 둔둔1리 이장은 "우리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소돼 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