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이 30년 간의 왕십리 시대를 접고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른 것으로, 반곡동 신사옥은 연면적 2만1천306㎡, 지상 12층 규모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12일 신청사 개청식에서 새로운 원주시대를 맞아 영서내륙의 교통중심지, 강원 성장동력의 거점인 원주혁신도시에서 더욱 발전하고 '도로 교통안전의 중심, 선진 교통문화의 리더'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 교통약자를 위해 운전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954년 창립 65년간 선진 교통문화리더 역할 수행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운전면허 관리 ▷교통안전과 관련된 교육및 방송·홍보 ▷기술개발 등 도로교통 업무 전반에 걸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54년 창립이래 62년간,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1993년 1만3천여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5천명 이하로 감소하는데 기여했다. 공단은 2014년 5월 신용선 이사장 취임 이후 '신 경영전략'을 선포하고 '도로교통안전의 중심, 선진 교통문화의 리더'라는 공단 비전과 핵심가치를 명확히 했다.

또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라는 정부정책 이행과 국민편익 증진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시키고 있다.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교통과학 연구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안전·교육홍보·교통과학 연구 등의 사업들을 하고 있다. 교통안전 사업은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사고가 잦은 곳과 고속도로 취약지역을 개선하고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분야이다.

지난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전국 80개소 교차로의 신호체계와 교통안전시설물 등을 개선했다. 그 결과 차량통행속도는 15.1% 증가하고 지체시간은 16.8%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 및 홍보사업은 음주운전, 사고운전자 등에 대한 교통법규인식을 강화하고 어린이·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 교통사고 ZERO화 선포식' 개최 등 대국민 교통안전 캠페인 홍보를 활성화하여 교통안전의식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교통과학 연구사업을 통해서는 ▷도로교통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 ▷교통신호시스템의 규격제정 및 관련 신기술 개발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Urban Traffic Information System) 기술 개발 및 장비 성능검사 등 첨단화된 교통연구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통안전 원천 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TBN 교통방송을 통한 대국민 교통안전뉴스, 운전면허 시험 관리 등 대국민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 정보공개…협업 통해 정부3.0 전사적 추진

도로교통공단은 '도로교통 3.0'이라는 자체 슬로건 하에 정부 3.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교통 3.0'은 공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공정보 개방, 소통과 협력,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는 운영 패러다임이다. 

교통사고 빅데이터와 도로관련 정보, 기상정보, 돌발정보 등을 융합하여 교통사고 위험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위험도로 예보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이 맥락이다.

도로관리청이 도로별 위험구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위험구간에 대해 도로를 개선하면서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운전자는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럽거나, 교통사고 위험이 큰 도로를 주행할 때 주의 운전이 가능해진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은 행정자치부와 외교부, 16개 광역시·도 구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여권·국제운전면허증 연계발급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것으로, 여권 발급 시 국제운전면허증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방문시간은 단축하고 운영비용은 절감해 약 1억9천만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운전면허 신체검사도 간소화함으로써, 한해 98만명이 신체검사 비용 49억원을 아끼는 효과도 거두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도로교통공단은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정부3.0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회 환원 통해 나눔경영 앞장

사회공헌 활동을 공단 경영 활동의 일부로 인식하고 나눔경영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 취득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자, 문맹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학과시험 조력제를 운영해 1천300명을 지원했다.

또 열악한 운전면허 취득환경 개선을 통해 417명의 장애인 면허취득자를 배출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 이외에도 어린이·고령자 보호구역 85개소를 무료로 점검하고, 7천800여만원 상당의 경광봉, 교통안전기 등도 지급했다.

지역사회 나눔활동도 벌이고 있다. 2014년 한 해동안 독거노인, 지역 저소득 계층 등의 생계 지원을 위해 2억7천만원 상당의 기금을 전달했으며, 지난 연말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본부를 찾아 취약계층을 위한 운전면허 취득지원 기금을 전달했다.

"원주시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할 것"

도로교통공단은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원주시와의 협력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원주시 교통사고 발생현황은 2012년 8천641건에서 2014년 9천44건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교통사고 잦은 곳 등을 면밀히 분석해 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을 찾아내고, 원주시와 함께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도로교통 종합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원주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전개한 뒤 개선효과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도로교통 종합서비스 사업은 총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상습정체구역 내 신호운영체계를 확인하며 교통문제지점 실태조사를 벌인다. 2단계는 실태조사 후 문제점이 발견된 곳에 개선안을 도출하고, 신호운영 체계도 교통흐름에 맞게 손보는 작업을 한다.

3단계는 도로교통 종합서비스 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안전시설 설치 등의 개선조치를 취한다. 4단계에서는 원주시 시범사업 결과를 타 지자체에 널리 홍보하게 된다. 도로교통공단 최성호 차장은 "상습정체 구간, 사고다발지역, 보행자 사고는 어디서 많이 나고 이유는 무엇인지 조사해 원주시와 함께 문제를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