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게 진행되던 서부순환도로(무실~만종간) 개설공사가 오는 4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서부순환도로 공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부순환도로는 무실동 무실주공5단지 아파트 인근에서 시작해 중앙고속도로 옆을 따라 대명농원 뒤편과 원주기업도시 진입도로와 연결되는 만종역 진입구간까지 총연장 3.2㎞이다. 총사업비는 839억8천300만원이 투입되며, 현재까지 보상비 200억원 중 170억원이 투입됐다. 왕복 6차로로 개설되며, 대명농원 방향 320m, 무실동 방향 430m의 봉화터널이 설치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시작됐으나 원주시의 재정부담 문제로 장기간 지연됐다. 그러나 서부순환도로가 만종역부터 시작되는 원주기업도시 진입도로와 연결돼야 하기 때문에 급물살을 탔다. 

원주기업도시 진입도로는 올해 안에 준공될 예정으로, 만종역 철도 위로 교량이 가설되면서 이와 연결될 서부순환도로를 조속히 착공해야 했다. 

이에 원주시는 서부순환도로 3.2㎞ 구간 중 만종역 진입구간 240m(4차로)를 우선 착공하기로 했다. 올해 본예산에 반영된 사업비 20억원과 함께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에 3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원주시는 내년부터 4년간 매년 150억원 내외의 공사비를 투입해 서부순환도로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서부순환도로가 개설되면 무실동에서 원주기업도시, 문막까지 이동거리가 단축될 뿐만 아니라 만종과 문막 일대 국도42호선 교통체증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