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개청한 이래 처음으로 1개월간 증가한 인구 수가 1천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천322명 증가하며, 1월 말 현재 33만7천353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인구증가는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반곡관설동이 견인했다. 반곡관설동 인구는 지난달 1천841명 증가해 3만2천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원주시 전입인구는 3천328명이었으며, 이중 타 시도에서의 전입이 2천579명이었다.

반면 전출인구는 2천명으로, 전입인구가 전출인구에 비해 1천328명 많았다. 원주시 관계자는 "타 시도 중 경기도에서의 전입이 가장 많았다"면서 "혁신도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곡관설동 인구는 2012년 164명, 2013년 30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이후 혁신도시 이전기관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2014년 3천464명이 증가한 데 이어 2015년에는 6천144명이 증가했다.

혁신도시 계획인구는 약 3만2천명으로, 현재까지 1만명 가량 전입신고를 했기 때문에 향후 2년 이내에 반곡관설동 인구는 2만명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에는 13개 아파트에 모두 1만세대 가량 입주하며, 현재까지 7개 아파트가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 중이다. 남은 6개 아파트의 입주세대는 5천호 가량 된다. 반곡관설동주민센터 관계자는 "혁신도시 입주세대 중 30∼40%는 아직까지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다"면서 "내년 말까지 반곡관설동 인구가 5만명에 육박하면서 25개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반곡관설동주민센터(이하 동주민센터) 직원들은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해 민원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직원 2명이 충원됐고, 무인민원발급기도 설치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전입신고 시 전세로 입주한 경우에는 확정일자를 받아야 하고, 은행에서 대출받아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에는 인감, 주민등록등본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하기 때문에 1인당 5∼10분이 걸린다. 많게는 하루 130명이 전입신고를 위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서 민원처리 지연에 따른 항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주차면수도 40면에 불과해 동주민센터 앞 대로에 주차하면서 접촉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동주민센터 옆 시유지에 어린이집을 신축하면서 주차면수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원생이 120명 규모인 동주민센터 옆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하원 시키느라 아침, 저녁으로 학부모 차량 120대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동주민센터 앞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직원들이 주간에는 전입신고에 매달리느라 본연의 업무는 야간에 하고 있다"면서 "직원 충원은 물론 주차면수 증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