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와 기존 도시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도시 서부진입도로 개설이 탄력받고 있다.

혁신도시를 설계할 당시 원주시는 혁신도시가 주변지역에 미치게 될 파급효과를 고려해 북부진입도로와 서부진입도로를 계획했으며, 정부에서도 이를 승인했다. 

북부진입도로는 행구동주민센터에서 혁신도시까지 2㎞ 구간으로, 정부에서 339억원을 지원해 개통됐다.

그러나 정부는 혁신도시 별로 진입도로는 1개만 국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뒤 서부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국비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진입도로 지원예산이 원주시가 가장 적다는 것이었다. 

나주혁신도시 1천441억원, 대구 동구혁신도시 817억원, 진주혁신도시 724억원, 진천·음성혁신도시 696억원 등 전국 혁신도시 중 원주시 지원예산이 가장 적었다.

특히 서부진입도로는 도심과 연결되는 핵심 인프라일 뿐만 아니라 감사원에서도 혁신도시 파급효과를 고려해 서부진입도로의 조속한 개설을 원주시에 촉구했으나 정부는 요지부동이었다.

혁신도시 파급효과를 봉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지적에도 정부는 진입도로 1개 노선 지원 원칙을 깰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원주시는 혁신도시를 조성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서부진입도로 개설을 요구해 최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부진입도로는 반곡아이파크 아파트에서 혁신도시까지 0.98㎞로, 사업비는 226억원이 소요된다. 도로 부지는 원주시가 92억원을 투입해 보상을 완료한 상태로, LH에서 개설을 확정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LH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혁신도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