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에너지(주)가 반대주민들의 입장을 막아 갈등을 키운 문막읍SRF열병합발전소 환경영향평가 2차 주민설명회.

열병합발전소, 올해도 뜨거운 감자
주민 갈등·정치권 논란 가열

SRF열병합발전소 문제는 올해 최대 이슈였다. 지역주민 간 갈등은 물론, 정치권 논란도 뜨거웠다. 

특히 RDF/SRF 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와 지정·문막 주민들로 구성된 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 등은 원주시와 시의회를 압박하며 열병합발전소 추진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등이 원주시에서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에 출자한 3억원을 회수할 것을 시의회에 요구하자 시의회는 지난 2월 부산과 전주 등의 발전소를 견학하며 해법을 모색했다. 또한 2월 김기선 국회의원은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찬반 입장차만 확인하며 해결 기미는 찾을 수 없었다. 

원주시번영회와 RDF/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열병합발전소 추진에 관한 시민 여론을 수렴한 결과 57.6%가 열병합발전소 추진 강행이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설문문항이 '부적절' 답변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찬성 측으로부터 제기됐다. 김기선 국회의원이 12월 문막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64%가 반대했지만 원주시나 찬성 측은 설문문항이 부적절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문막읍 SRF열병합발전소 추진주체인 원주에너지(주)가 지난 5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해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는 찬·반 주민, 업체·주민간 몸싸움이 발생했으며, 2차 설명회에서는 원주에너지(주)가 반대주민의 설명회 입장을 막으며 갈등이 커졌다. 

또한 반대 측 주민들은 원주시와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원주시가 SRF열병합발전소 연료를 LNG 등의 친환경연료로 변경하지 않으면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이슈로 비화됐다.

한편 지정면 보통리에 SRF열병합발전소 건설하려던 참하나GW는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발전소 건립신청 철회서를 지난 9월 강원도에 제출했다.  최다니엘 기자

서울 강남까지 40분…수도권 시대 성큼
여주∼원주 철도건설사업 최종 확정

여주∼원주 철도건설이 지난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당시만 해도 지역 내 분위기는 반신반의 했다. 성사되면 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40분대 거리로 좁혀지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겠지만 과연 실현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원주시와 정치권은 물론 지역 내 기관·단체들도 한 목소리로 염원하면서 지난 1일 여주∼원주 철도건설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여주∼원주 구간은 20.9㎞이며, 단선철도로 건설된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복선으로 건설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복선 전제 단선'으로 추진됐다. 국고 5천1억원이 투입되며, 2019년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준공되면 시속 250㎞급 고속전철이 운행한다. 여주∼원주 철도건설은 원주가 수도권 시대를 맞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빨대효과(Straw Effect)'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원주에서 40분대에 대한민국 경제·문화 1번지인 서울 강남까지 갈 수 있다면 영화를 보거나 쇼핑장소로 원주 대신 강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원주시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화훼특화관광단지와 같은 대단위 관광시설을 조성해 수도권 관광객들을 흡입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을 토대로 우량기업을 유치해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용 기자

▲ 서옥수 원주시체육회 부회장이 종합우승컵을 수상하고 있다.

종합우승기 탈환 "원주체육 25년 한 풀었다"
제50회 강원도민체전 종합우승

원주 체육인들에게 2015년 6월 13일은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될만 하다. 원주시가 25년만에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기를 탈환한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안방에서 치러진 제50회 도민체전에서 원주시는 종합점수 5만2천560점을 획득, 4만8천759점을 얻는데 그친 춘천시를 제치고 1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메달집계에서도 원주시는 금메달 198개, 은메달 142개, 동메달 122개 등 출전 시·군 중 가장 많은 46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원주시가 도민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도민체전 50여년 역사 중 1970년 제5회 대회와 1990년 제25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1998년 원주에서 개최한 33회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무려 25년 묵은 원주체육인들의 한을 풀었다.

원주시는 사전경기로 치러진 역도, 태권도 등의 선전과 수영, 양궁에서의 고득점 획득에 힘입어 초반부터 경쟁 시·군과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볼링, 탁구, 여자축구, 배구 등 과거 체전에서 부진했던 종목별로 고등부 선수들을 모집, 훈련비를 지원하며 집중적으로 육성한 것도 주효했다.

춘천시와 강릉시가 선두를 위협했지만 1년 전부터 종합우승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한 원주시와의 격차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특히 개최도시 점수로 가산되는 강원도청 및 강원도체육회 실업팀 선수들의 선전은 원주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김민호 기자

▲ 지난 9월 상지대 노천극장에 학생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상지대 정상화 방안으로 5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무기한 수업거부를 결의했다.

상지대, 또다시 분규대학으로…
임시이사 파견 요구에 무더기 징계로 맞서

과거 사학비리 혐의로 퇴출됐던 김문기 전 총장이 작년 8월 복귀하며 학내 분규 사태에 휩싸였던 상지대 문제는 올해도 본지 10대 뉴스에 올랐다. 

지난 2월 학위 수여식에서 학생들이 김 전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면서 올해도 구재단과 구성원 간 갈등을 예고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다음 달인 3월, 지난해 연말 상지대를 상대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로 상지학원에 김 전 총장을 해임할 것을 요청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그토록 요구한 김 전 총장 퇴진이 이뤄지면 학교가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예측과 달리 상지대 상황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상지학원 이사회는 교육부의 해임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김 전 총장에 대해 각각 정직 1개월과 2개월로 솜방망이 징계를 의결했고, 이어 교육부의 최후통첩 계고장을 받은 지난 7월에서야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후 상지대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원들은 교육부에 김 전 총장의 해임 뿐 아니라 이사회 전원을 해임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학생과 교수, 교직원에 대한 징계는 계속됐다. 

그러는 사이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 라는 하위등급을 받게 됐고, 구성원들은 평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결과 공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끝내 학생들은 전체학생총회를 거쳐 수업거부에 돌입했다.

학교 측의 제안으로 '대화의 장'을 열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해 학생들은 약 1개월간 수업거부를 이어가며 집회와 시위를 전개했다.

이처럼 상지대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한데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으며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으며, 모든 피해가 학생들의 몫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미희 기자

▲ 난 6월 봉화산푸르지오아파트 견본주택 개관식.

투자심리 상승 아파트 분양시장 과열 양상
청약경쟁률 2대1 넘겨 완판 행진

올해 아파트 신규분양이 잇따랐다. 혁신도시 모아엘가 418세대를 시작으로 봉화산푸르지오 996세대, 원주기업도시 더퍼스트 1천57세대, 한신휴플러스3차 765세대 등이 분양됐다. 코오롱하늘채, 태장2동 대우이안, 파라디아아파트 605세대 등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분양경쟁에 가세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수도권 교통망 개선에 따른 투자 심리와 실입주자 등이 분양경쟁에 뛰어들면서 분양열기가 높았다"며 "신규 분양시장은 투자목적의 가수요가 두드러졌고, 이에 영향을 받은 기존아파트 매매시장도 가격이 대폭 상승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모아엘가는 평균 3.76대1, 최대 경쟁률은 11.5대1을 기록해 올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아파트들도 2:1이 넘는 청약경쟁율을 기록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 아파트 공급은 많은데 실수요는 적어 시장에서는 가격조정 시기를 재는 분위기"라며 "투자목적이라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엔 호반베르디움 882세대, 롯데캐슬더퍼스트 2차 1천116세대, 라온 프라이빗 705세대 등 4천300여세대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편 아파트 분양시장 못지않게 일반 택지의 청약경쟁 열기도 뜨거웠다.

(주)원주기업도시가 상반기 분양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85필지는 11만8천여명이 몰려 평균 1천390대 1을 기록했다.  최다니엘 기자

▲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천만인 서명운동.

수도권 규제완화 기업투자 전무
반대 서명운동 15만명 동참

원주시는 2012년 4개업체, 2013년 7개업체, 2014년 7개업체와 기업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이전협약을 체결한 수도권 기업은 전무했다. 지난해 일본 베름이 반계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설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착공식을 개최했을 뿐 이전문의조차 드물었다. 

수도권 기업유치가 어려웠던 이유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기조 때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가 덩어리 규제인데 규제 단두대에 올려서 과감하게 풀자는 것이 (정부)입장"이라며 "종합적인 국토정책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올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확대하고 소규모 공장의 신·증설도 허용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규제완화를 통해 '2016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경기도 가평, 광주 등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뜻을 밝혔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기업유치 급감 ▷기업투자 급감 ▷일자리 창출 저조 ▷지역경기 축소 ▷기업투자 급감 등의 악순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강원발전연구원은 그 피해액이 5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4월부터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시민 15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최다니엘 기자

구 원주여고종축장 놓고 원주시·도교육청 갈등
지역사회 뜨겁게 달군 교육경비 삭감 논란 

원주시와 교육계가 교육경비 보조금 삭감과 함께 구 원주여고와 구 종축장 부지 맞교환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원주시의 교육경비 삭감 조치는 원주교육지원청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지난 10월 열린 교육경비심의위원회에서 원주시는 원주교육지원청과 교육경비 매칭 비율 형평성이 어긋난 데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보상에 따른 재정부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2016년 교육경비를 2015년보다 30억원 정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원주교육지원청, 학부모들은 교육사업이 위기에 직면하고 학부모들과 학생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게다가 같은 기간 구 원주여고와 구 종축장 부지 맞교환 문제가 대두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원주시는 올 봄부터 도교육청을 상대로 구 원주여고와 구 종축장 부지를 교환하고, 구 종축장에 원주교육지원청을 신축하고 구 원주여고는 문화커뮤니티센터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원주교육지원청 건물 상태가 양호한데다 내용연수도 남아있어 교육부 지방교육재정 투·융자 심사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교육경비, 구 원주여고·구 종축장 부지 맞교환 문제로 실랑이를 하던 원주시와 교육계는 지난달 23일 극적으로 화해했다.

원창묵 시장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더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부지 맞교환 방안을 강구할 것을 약속하고, 2016년 원주시 교육경비를 2015년 수준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하며 일단락 됐다.  박동식 기자 

▲ 지난 여름 한시적으로 운영된 여성가족공원 숲속물놀이장.

도심속 휴식공간 많아졌다
학성·여성가족공원 준공

6월과 7월 학성공원과 단구공원 내 여성가족공원이 준공과 함께 개방되면서 도심 속 휴양 공간이 크게 확충됐다. 두 공원은 원주지역 도심 공원 중에선 가장 큰 규모인 데다 다양한 편의·여가시설을 갖췄고, 각종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써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성공원은 삼천리아파트부터 원주교육문화관 일대 8만6천여㎡ 규모로 조성됐다. 삼천리 아파트 뒤편 야산에 나무계단, 흙길 등이 어우러진 산책로를 만든 것이 돋보인다.

원주교육문화관 옆에는 16m 높이로 자연석을 쌓아 폭포를 만들었고, 주변에 너른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성가족공원은 10만6천여㎡ 규모로 계획된 단구공원 조성사업 중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됐다. 5만5천여㎡ 부지에 도시숲, 숲속물놀이장, 둘레길, 생태학습장, 억새숲 등을 조성했으며, 조선 후기 여성 성리학자인 임윤지당을 기리기 위한 선양관도 건립했다.

특히 놀이기구와 수영장을 접목한 숲속물놀이장은 7월부터 8월 사이에 한 달 보름간 한시적으로 운영했는데 방문객이 3만명을 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단구공원은 여성가족공원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열린공원이 조성됨으로써 내년에 완성된다.

원주시는 내년 2월 개관 예정인 시립중앙도서관 주변 5만1천여㎡ 부지에 광장, 벽천, 산책로 등을 갖춘 열린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37억원을 투입해 지난 10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3월 조경사업을 마무리하고 4월 준공 예정이다.  박동식 기자

▲ 중앙시장 2층에서는 매월 1회 주말에 걸쳐 미로예술시장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 10월 10일 미로예술시장 공연 모습.

"새옷 갈아입고 희망 찾았다"
중앙시장 '재생'으로 새바람

중앙시장은 올해 '재생'이라는 대안을 모색, 청년창업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그 시작은 미로와 같은 중앙시장 골목과 오래된 건물에서 공간적 가치를 발견한 문화예술인들의 '재해석'에서 출발했다. 당시 윤보현 중앙시장문화관광형육성사업 단장 등이 중심이 돼 중앙시장을 창작과 전시의 새로운 무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문화예술인들이 시장 안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등을 매달며 새 옷을 입히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지난해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의 도움을 받아 중앙시장 2층에 문을 연 '청춘팩토리(대표: 장영덕)'는 청년 창업의 물꼬를 텄고, 이후 소자본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보증금이 없고 월세가 저렴한 중앙시장으로 모여들었다.

경기는 나빠도 270여개 점포가 영업을 이어온 1층과 달리 방치됐던 2층은 청년창업자들의 손길로 새롭게 변모했다.

현재 20개 넘는 점포가 문을 열었고, 지금도 매일 오픈 준비와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 지원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어 내년 초 신규 창업 점포는 4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시장번영회(회장: 곽태길)는 올해 중기청으로부터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 지원사업'과 '문화관광형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각각 2억2천500만원과 18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현재 청년 창업지원 및 문화를 접목한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화 사업과 전기 및 안전정비사업도 진행한다.

▲ 지난 4월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문화예술 사무대행 시민공청회.

문화예술 사무대행 문화계 시끌
문화공간 5곳 문화재단 운영

치악예술관, 따뚜공연장 등 문화공간과 시립예술단의 운영 관리를 원주문화재단에 맡기겠다는 원주시의 문화예술 사무대행 방침은 올해 지역 문화계를 뜨겁게 달군 핫이슈였다.

전문성 극대화와 도시 확장에 따른 업무 통합관리 등을 고려할 때 사무대행은 필연적이라는 원주시 입장과는 달리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사무대행은 책임은 없고 권한만 행사하는 것으로 자칫 권력화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과 "문화예술 지원이라는 문화재단 본연의 목적에 벗어난 사무대행 방침은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과정이라며 원주시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원주예총과 강원민예총 원주지부는 사전협의와 직제개편 문제점, 문화재단 정체성 등을 지적하며 원주시 사무대행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원주예총은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원주시를 압박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원주예총이 문화예술 사무대행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치악예술관 대관심의위원회 구성 ▷문화재단 예술감독직 폐지 ▷(가칭)원주예술발전위원회 구성 ▷전문예술단체 지원 확대 등 4개항의 요구조건을 원주시가 받아들이면서다.

영상미디어센터와 시립예술단 운영이 제외되는 등 원주시 계획에 일부 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관련 조례가 6월 정례회를 통과하고 7월 공표되면서 치악예술관, 따뚜공연장, 문화의거리 상설공연장, 시민복지센터 창작스튜디오, 건강문화센터 1층 등 5곳의 문화공간은 연말부터 원주문화재단이 관리 운영을 맡게 됐다.

말도 탈도 많았던 만큼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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