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현녹색충전지대 1차년도 공사를 통해 업소들의 평상과 천막을 철거하고 부지를 정리한 모습. 내년에는 조경사업과 시설물을 확충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노후된 간현국민관광지를 정비하는 사업인 '간현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10일 1차년도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공정의 80%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비 70억원, 도비 21억원, 시비 49억원 등 140억원이 투입돼 2018년까지 간현관광지가 정비된다. 올해까지 설계비, 공사비 등으로 38억원이 집행됐다. 

현재 간현관광지는 외관이 완전히 바뀌었다. 올해 7월부터 20여개 업소 앞 시유지에 설치된 천막과 평상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해당 부지를 공원화하기 위한 터 닦기 작업과 수목을 심었다.

또한 업소 뒤편에 보행자 전용 산책로를 만들기 위한 굴착이 이뤄졌으며, 가로등, CCTV, 방송시스템을 신설했다. 관광지 중간 지점에 위치한 야영장은 모래축구장과 족구장 등 체육시설물을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갖춰놓았다. 

올해 토목공사가 대대적으로 추진됐다면 내년에는 40억원을 투입해 터를 닦아놓은 곳에 옷을 입히는 작업이 실시된다. 업소 앞 공원으로 만들 부지와 업소 뒤편 산책로에 다양한 조경수와 야생화를 심는 한편 노후된 화장실 일부는 철거 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

관광지 입구에 위치한 기존 풋살장 부지엔 공원을 만들 계획이며, 주차장은 새로 포장하고 곳곳에 나무를 심어 자연그늘을 만들 방침이다. 또한 관광지 끝 지점에 위치한 야영장도 정비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내년 여름 성수기 전에 이와 같은 공사를 마무리한 뒤 관광지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전체 공정의 80%까지 근접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후년부터는 관광지에 콘텐츠를 도입하는 작업과 미진한 시설물을 확충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기존 폐선로를 이용해 관광지 입구부터 끝 지점을 순환하는 셔틀기차 도입과 놀이기구나 여가시설을 갖춘 수영장도 검토하고 있다.

최종 단계에서는 관광지 내 하천 수질과 물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모래축구장 진입 교량 1개를 철거하고 간현교 앞에 위치한 보는 정비할 방침이다. 유이희 간현관광지 관리소장은 "올해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조경사업과 기반시설을 확충하면 관광지가 몰라보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광지 내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구성해 눈길을 끈다. 상인 8명이 참여해 지난달 26일 '간현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앞으로 상인들이 주축이 돼 관광지 유지·관리, 서비스 개선, 관광상품 개발, 관광지 활성화 대책 수립,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