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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이하 관광공사)는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관광공사는 작년 12월 말 원주혁신도시로 이전, 13개 공공기관 가운데 6번째로 원주시대를 열게 됐다.
원주 신사옥은 3만53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4층, 3만1천180㎡ 규모로 건립됐으며,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 최우수,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 지능형 건물 3등급 등의 인증을 받았다. 직원 수는 569명으로, 원주 본사에 356명이 근무하고 있고, 해외지사와 국내 협력지사에 각각 80명, 154명, 서울에 38명이 근무한다.
관광공사 역사와 발자취
관광공사는 지난 1961년 관광진흥법이 제정된 이후 1962년 '국제관광공사'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설립 이후 6년만에 외래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으며, 경주 보문관광단지(1971), 설악동 관광단지(1973) 개발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197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외래관광객을 100만명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982년에는 '한국관광공사'로 개칭한데 이어 제주 중문관광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우리나라와 관광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외래관광객 200만 시대를 열었다. 2003년에는 금강산 육로관광을 개시했으며, 2006년에는 금강산지사를 신설하기도 했다. 2012년의 경우 외래관광객 1천100만명 시대를 여는데 이바지했다.
관광공사가 하는 일
관광공사는 경영본부, 국제관광본부, 국민관광본부, 관광산업본부 등 4개 본부와 31개 해외지사, 10개 국내지사로 조직돼 있으며, 외래관광객 유치, 관광수용태세 개선, 국내관광 진흥, 관광자원 개발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무엇보다 외래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여러 나라 관광객들의 선호도에 맞춰 다양한 테마관광상품을 개발헸고, 국내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올해의 경우 메르스 여파로 한국 관광이 심각한 타격을 입자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방한시장 회복 100일 작전'을 추진했다.
중국 국경절기간(10월 1일~7일)엔 중국인 방한 수요를 만회하고자 공항 환영 캠페인, 온라인 이벤트 등을 전개하기도 했다.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 중동, 미국, 유럽 등에 위치한 31개 해외지사도 방한객 유치 확대를 위해 선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의료관광 시장 개척, 특별관심여행(SIT) 마케팅 등 해외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과업을 통해 2015년 한 해 외래관광객 1천55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관광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도 크다. 국내 여러 지자체의 관광산업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들과 각종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관광도시 육성, 관광수용태세 개선, 관광레저도시 지원, 관광투자유치 지원 등을 위한 컨설팅과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더불어 한국관광 100선, 한국관광의 별, 관광주간 등 특색사업을 통해 국내 대표 관광지를 육성하고 무장애 관광여건 조성, 시니어 관광상품 개발, 소외계층 여행바우처 등 관광참여 확대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 밖에도 관광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관광서비스 품질 통합인증제를 도입하고 호텔등급제를 시행 중이다. 관광숙박시설 확충 차원에서 중저가 우수 숙박시설 '굿스테이', 외국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우수 도시민박업소 '코리아스테이', 우수 한옥체험업소 '한옥스테이' 등 대체숙박업소 인증제도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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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원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관광열차를 운영했다. |
지역사회 공헌
관광공사는 원주 이전 후 지역친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봉사를 펼치고 관광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관광공사의 봉사는 올 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4월부터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 월 2회 방문해 배식과 도시락 배달을 돕고 있으며, 추석에 자신보육원을 방문해 추석 음식만들기 봉사와 함께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중식 제공 및 배식봉사를 펼쳤으며, 이달 초에는 지역 중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연계해 3회에 걸쳐 호텔직업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지난 10일에는 혁신도시 이전 12개 공공기관과 함께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각적인 봉사활동과 재난·재해 지원을 약속했다.
농촌마을과 자매결연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원주 이전을 앞두고 신림면 구학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봉사활동, 직거래장터 운영 등의 교류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구학리의 발전을 위해 '구학리 생태관광마을 마스터플랜'을 제시, 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소규모 희망캠핑장 조성사업 일환으로 폐교된 구학분교를 캠핑장으로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평소 여행을 하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지원한 것도 인상적이다. 지난 5월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관광열차'라는 여행상품을 개발, 노인 70명과 함께 관광열차를 타고 1박2일간 도내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기도 했다.
청소년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4월부터 9월까지 강원도내 특수학교, 소규모학교, 다문화가족 자녀 등 관광소외계층 청소년 3천991명을 대상으로한 체험여행을 지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관광소외계층 청소년 2천명에 대한 체험여행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12월 중 장애인들과 함께 '열린관광지 모니터링 나눔여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관광공사는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관광공사는 연내에 신입사원 3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도내 거주자에게는 가점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원주는 물론 강원도내 대학교와 산학협력 활동을 추진하면서 관광공사와 대학 간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공사에 필요한 인재도 발굴할 방침이다.
"원주관광 발전 가능성 크다"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경영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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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의 원주 거주현황은?
현재 원주사옥에 상주하는 직원 356명 가운데 155명이 원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비율로 환산하면 43% 정도인데요. 이 중 81명이 가족과 함께 원주에서 살게 됐습니다.
원주에서의 삶을 선택한 직원들이 이전 초창기에 비해 많이 늘었고, 공사는 지속적으로 원주 정착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이 원주에서 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자금 대출 지원, 자녀 장학금 지급,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 지원대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원주에 정착한 공사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원주시와 함께 뮤지엄 산에서 개최한 'Healthy 원주, Happy 관광공사'라는 행사로 원주지역 관광지를 둘러보고 축하공연과 지역특산품 등을 접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직원들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더불어 원주 정착을 고민하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던 행사였습니다.
불편한 점은 없는가
교통편이 조금 아쉽습니다. 아직 자녀 양육 문제, 배우자 직장 문제, 경제적 문제 등으로 원주에 정착하지 못한 많은 직원들이 버스나 기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터미널과 역에서 내린 후부터 발생되죠. 원주혁신도시에 아직까지 대중교통편이 크게 확충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출근하는 직원들이 힘겨워 합니다.
치안문제도 걱정거리입니다. 우리 공사엔 여직원 비율이 높은데 원주혁신도시는 현재 기반이 완전히 갖춰진 게 아니고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밤거리가 어둡고 어디를 걸어가더라도 불안하다고 합니다.
하루 속히 기반공사가 마무리 되면 좋겠네요. 또한 문화콘텐츠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문화체험할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하네요. 문화는 커다란 자원입니다. 원주시가 이런 부분에 신경써주면 원주관광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주가 '갈 만한 곳이 없다'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데 조언할 말씀이 있다면?
원주는 가능성을 가진 지역입니다. 수도권과 가까워 인구 유입이 용이하고 주요 관광자원을 제대로 부각시킨다면 타 지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자원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원주만의 차별화된 홍보전략을 펼쳐야 하고, 인근 시·군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공사는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교감하면서 원주관광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이며, 필요에 따라 적극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주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주로 오기 전 제가 살아가야 할 곳 원주를 생각하며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완독하고 즐거운 앞날을 기약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원주시민들은 또 친절한 사람들이란 걸 느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할 때 이웃과 인사를 나눈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원주에 이사를 온 뒤 만난 원주사람들은 저에게 웃으며 인사를 해줬습니다. 이것이 원주에 대한 저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원주와 첫 만남이 와 닿은 그날부터 이곳에 대한 애정이 커졌습니다. 공사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원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역주민들께 신뢰받는 기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관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유권자 많고 평균연령 낮은 지역, 당락 좌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