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혁신도시에 현 단계동 시립도서관 규모의 도서관이 건립된다. 원주시는 반곡동 혁신도시 내 문화복지교육연구 시설용지 6천711㎡에 (가칭)반곡도서관 건립을 추진중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반곡도서관 건립 위치는 한국관광공사 앞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천400㎡ 규모의 공공 도서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내부에는 자료실과 북카페, 열람실, 디지털실, 그림책전문관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원주시는 시비로 충당하는 부지 매입비 37억원을 포함, 반곡도서관 건립에 1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17년 착공해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주진 중이다. 

무엇보다 도서관 주변에 공공기관은 물론, 각급 학교와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어 도서관이 완공되면 혁신도시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입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동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부권에 교육·문화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돼 도서관 신축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혁신도시 내 지역 커뮤니티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혁신도시 이전기관 가족동반 이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도서관으로 건립되지만 원주시는 현재 추진 중인 인문도시, 창의도시 사업과 연계해 그림책 전문도서관으로 특화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원주시는 당초 단계동 시립도서관을 그림책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었다가 다시 단구동에 신축 중인 중앙도서관 옆에 그림책도서관을 신축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공공도서관이 아닌 전문도서관의 경우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해 고민해왔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