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부면 금대리 일원에 200억원이 투입돼 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금대지역 관광활성화 사업으로 2020년까지 국·도·시비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내년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대리를 포함한 원주 남동권은 북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 인프라 구축에서 소외됐다. 그동안 원주시는 부론면, 문막읍, 지정면, 호저면으로 이어지는 북서권을 대상으로 관광시설 조성에 주력했다.

부론면 흥원창 합수머리 복원사업, 문막읍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 지정면 간현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 호저면 칠봉유원지 정비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고유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원주시는 수도권 관광객 유치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 관광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이에반해 남동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다. 게다가 중앙고속도로가 개통한 이후 금대리를 통과하는 차량이 급감하면서 한때 상경기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금대계곡은 지난 여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여름 휴가철 숨은 명소로 선정한 '계곡 휴양지 10선'에 포함될 정도로 관광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단선철도 구간인 판대역부터 신림역까지는 폐쇄가 예정돼 있다. 폐선구간 중 금대리 또아리굴에는 종유동굴이 있으며, 이곳에는 종유석, 연못, 광장 등이 있어 줄곧 관광상품 활용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또한 폐선 중 금대리부터 신림면 금창리까지 십리굴은 연장 3천650m로 동선이 길어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폐선을 활용한 레일바이크, 관광열차 운행 등이 검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