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효율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개 읍·면에 농업인 상담지소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지소는 영농계획 컨설팅, 종자·농약 등 농자재 지원, 병해충 예방 및 관리 상담 등을 한다. 이와 더불어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 상담소 7곳도 운영하고 있다. 상담지소와 상담소에는 농촌지도사가 1명씩 배치돼 있다. 

그런데 농업인들이 상담소 역할을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상담소 공무원들이 단순 컨설팅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농산물가공이나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업경영인 원주시연합회 우재록 회장은 "FTA나 TPP 등에 대응해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농업인상담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량품종개발보급이나 농산물가공상품 확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상담소 사무실은 무인 종자은행이나 농업인 사무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퇴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57~1961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 농업지도직 공무원들은 내년부터 5년간 13명이 퇴직할 예정이다.

원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 강일수 회장은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 들이 아쉬운 상황에서 상담소를 유지하는 건 손실"이라며 효율적 인력운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상담소 인력을 흡수해 농촌 현장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며 농업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상담소 이용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