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십자 형태로 교차하고, 중앙선 철도와 공항도 조성돼 있다.

서울까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20분에서~30분에, 중앙선은 55분대에 도착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4~5년 후면 옛말이 된다. 2016년 준공 예정인 광주~원주(제2영동) 고속도로는 서울~원주 간 54분으로 단축시킬 전망이다.

또한 수도권전철이 완공되면 40분대에 서울 강남에 갈 수 있다. 바야흐로 수도권 시대를 맞게 되는 것이다.

원주시는 이에 대비해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 ▷관광레저·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조성사업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원창묵 시장은 화훼특화관광단지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매년 300만명 이상이 원주를 찾고, 100만명 이상의 광역시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수도권 교통망 개선이 장밋빛 기대를 갖게 하는 주요 요인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주가 수도권에 흡수되는 이른바 '빨대효과'(straw effect)나 원주에서는 잠만 자고 경제활동은 수도권에서 하는 '베드타운(bedtown) 현상'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본지는 수도권 교통망 개선 계획과 이로 인한 변화, 수도권 시대를 대비한 준비 등을 점검했다. 

2016년 광주~원주고속도로 개통

가장 먼저 수도권 시대를 여는 것은 도로이다. 제이영동고속도로주식회사는 2003년 건설교통부에 광주~원주 고속도로 민간사업을 제안했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서 원주시 가현동까지 56.95㎞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서울~원주 간 최단거리 고속도로로 물류비 절감은 물론 주말과 휴가철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습 정체구역의 교통체증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강릉 주행 시 호법·여주·만종 분기점과 여주·문막IC에서 발생되는 정체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이영동고속도로 주식회사는 "서울~원주 간 통행거리가 101㎞에서 87㎞로 15㎞ 단축돼 통행시간이 기존 77분에서 54분으로 23분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원주 고속도로 개통은 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주요 교통인프라 구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주시는 고속도로 개통에 발맞춰 원주기업도시 인근에 월송IC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월송IC가 준공되면 원주기업도시 내 2만5천명의 정주 인구는 물론 수도권과 원주 인근도시도 그 혜택을 볼 것이다.

2017년 중앙선 고속화…시속 250㎞/h

원주기업도시는 최근 상업용지를 분양하면서 수도권 접근망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중 하나가 중앙선 고속화사업이다. 2017년부터 중앙선 고속화철도가 운행되면 ▷인천공항 ▷용산 ▷청량리 ▷서원주를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2011년 국토교통부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일환으로, 전국 주요거점을 일상 통근시간대인 1시간 30분대로 연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거점을 KTX망으로 연결해 대도시권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일반철도의 고속화사업 추진도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추진되는 중앙선 고속화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원주역까지는 50분대에, 청량리에서 서원주까지는 30분대로 진출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선정은 중앙선 고속화 사업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정부가 관광객 수송방안으로 고속화 철도카드를 제시했기 때문.

KTX와 같은 고속철도는 아니지만 시속 250㎞/h로 운행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50분대로 관광객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고속열차가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완공

여주~원주 전철 조성공사는 판교에서 여주까지 잇는 수도권 전철을 원주까지(21.9㎞) 연장하는 사업이다.

인천~월곶의 수인선과 월곶~판교선, 판교~여주선과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까지 이어지면 국가의 동서축을 철도로 연결하게 된다. 그런데 인천~여주는 철도망 구축이 계획돼 있었지만 여주~원주는 단절구간이었다. 

이에 원주시는 이 구간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고, 국토교통부가 받아들여 2011년부터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복선을 전제로 하면서 2013년 3월 예비타당성 평가가 낮게 나왔다.

비용편익률(B/C)은 0.76, 정책종합평가(AHP) 0.453으로 평가됐다. B/C는 투입대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1.0 이상이면 '효과발생'을 의미하고 AHP가 0.5를 넘으면 '정책적 판단으로 추진 가능하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원주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 부지는 복선으로, 철로는 단선으로 추진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부지와 철로 모두 단선화로 변경하면서 B/C와 AHP 모두 사업추진 적정성 이상의 평가를 받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여주~원주 전철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당시 B/C는 1.04, AHP는 0.584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11월 발표예정인 월곶~판교 구간의 예비타당성 결과가 B/C 1.0 이상 나올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신안선선과 중복돼 7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월곶~판교 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발표하자마자 국토교통부가 철도 기본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주~원주노선은 2015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2020년에 완공되는 것으로 5천154억원의 사업비가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전철 속도는 시속 168㎞에 달하는데 이는 서원주에서 여주까지는 7분, 강남까지는 40분대에 진입이 가능한 속도이다.

서원주역, 신호장에서 일반역 예상

현재 서원주역은 신호장 역할을 하는 환승역이다. 하지만 여주~원주 노선이 완공되는 2020년 경이면 신호장을 일반 탑승역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의 공간적 범위는 서원주역까지만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사업이 서원주역에서 멈추면 강릉선은 만종역이, 중앙선은 남원주역이 탑승역이 된다. 서원주역에서 승객이 내리면 만종역과 남원주역까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는 불편이 따르게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논의할 바는 아니지만 수도권 전철 이용인구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서원주역의 역할 변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기업·관광객 유치 유리…'빨대효과' 우려

▲ 공사 중인 서원주역사 일대.2020년 여주~원주 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원주시)

기업, 물류비 절감·인력확보 수월
수도권시대 예상 변화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원주 부동산 시장은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6천만원대였던 청솔4차아파트가 1억원까지 치솟고, 무실6단지 휴먼시아는 춘천과 인천, 서울 등에서 투자자가 대거 몰리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중심가와 다소 떨어진 우산동 신일유토빌 아파트도 투자자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수도권 교통망이 개선되고 원주가 후광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분석 때문이었다. 

원동 프라임공인중개사 김학길 대표는 "당시 하루아침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다보니 집을 구하려는 서민들이 예전보다 수천만원 뛴 가격에 놀라 발길을 되돌린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전문가들은 광주~원주고속도로나 수도권전철이 개통돼도 과거와 같은 급격한 부동산 가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무실동 A 부동산 관계자는 "원주는 이미 수도권 접근망 개선에 따른 투자효과를 충분히 본 도시"라며 "교통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되면 토지와 주택가격 모두 상승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과거처럼 급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단계동 B부동산 관계자도 "고속도로와 전철로 인한 상승이 예상되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단기 차익을 노린 부동산업자들이 몰려올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현상을 우려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보다는 가수요에 더 민감한데, 수도권 교통망 개선은 기존 아파트 시장의 가격요인에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규 아파트 평당분양가가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3.3㎡당 700만원 대 중반 아파트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 상반된 효과 상존

도내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가 있는 원주는 ▷기업유치 및 연구인력 확보 용이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에 화장품연구소를 둔 참존화장품은 수년간 제품개발에 필요한 연구인력을 채용하려고 애를 써왔다. 

김주홍 참존화장품 원주공장장은 "서울 주요대학은 물론 지방 거점대학의 석사급 이상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유치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강원도라는 이유만으로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파주, 용인, 광주까지는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지만 원주까지는 지리적 거리뿐만아니라 강원도라는 심리적 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력수급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선 고속화 전철이 투입되면 서원주에서 청량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 수도권전철은 서울 강남까지 40분대여서 기업들의 인력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기업유치도 마찬가지이다.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라는 변수가 작용하지만, 교통망이 개선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지와 원활한 교통망으로 원주 이전에 충분한 메리트가 생긴다.

원주상공회의소 권병호 사무국장은 "지금은 연구인력 구하기가 어려워 연구소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도 있지만 수도권 교통망이 개선되면 고급인력 유치는 물론 기업유치도 수월해질 것"이라며 "원주 경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의 생산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뿌리산업 부재로 인천 시화나 반월공단에서 주조나 도금 등을 하고 있고 제품 배송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월 1천만원의 배송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광주~원주고속도로가 개통으로 물류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시장 빨대효과 불가피 

반면 소비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춘천시는 2010년 말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하면서 소비시장에서 빨대효과를 경험했다. 음식점·택시·마트·숙박·의류업 등의 매출이 10% 가까이 감소했던 것.

'춘천실물경제지표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춘천 최대상권인 명동을 비롯해 석사동 신시가지, 후평동 은하수 거리 등 3대 의류상가의 평균 매출액이 전철 개통 다음해인 2011년 12.1%까지 하락했다. 수도권 학생 비율이 높은 한림대 인근 식당가는 월평균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치는 원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주는 대학생 등 유동인구가 많아 수도권 접근망 개선이 이들의 소비패턴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원주소재 5개 대학 재적학생은 4만여명에 달하며 수도권 학생 비율이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 대학생의 절반가량은 수도권 출신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서울~원주간 통학시간이 30~40분대로 좁혀지면, 학기 중 이들이 원주에 집을 얻어 생활하기보단 통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원주에서 주거에 필요한 방을 얻거나, 음식을 먹거나, 의복을 구입하는 대신, 학업은 원주에서, 소비는 서울에서 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원주출신 대학졸업자들도 취업지역 선택 시  수도권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원주의료고에 따르면 매년 졸업생 중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산업이 원주의 전략산업이고 업체도 많지만 서울 등 수도권 업체들이 연봉이나 복지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연세대 의공학부 김희중 교수는 "원주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 남아 지역산업을 일으키길 바라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더 나은 직장을 선택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원주 기업들이나 지역사회가 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원주'로 수도권시장 공략
원주시 수도권시대 대비 전략

▲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감

원주시는 수도권 시대를 대비해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과 서원주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은 무실동 이마트 인근 50만㎡ 부지에 복합 환승터미널, 상업·주거시설, 활력 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특화산업인 의료기기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재)의료기기테크노밸리 남원주 분원이 설치되고 혁신·기업도시,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한 창업·벤처지구도 조성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생산유발효과 1천400억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44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9천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은 최근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시범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따라 무실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남원주역 진입로 교량건설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며 도시기반시설인 남원주IC 진입로와 남송사거리·한라대학교 간 확장사업도 국비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 총사업비는 2천469억원이며 이중 10%인 247억원을 원주시에서 투자하고 나머지 2천222억원은 LH에서 투자한다. 

서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사업과 동반 추진된다. 지정면 서원주역 일대 1천995만㎡를 202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조성하는 것으로 역세권개발, 리조트존, 월드시티존으로 개발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서원주역 일대는 인구수용력이 높은 편이어서 역세권 개발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지정면 일대를 함께 개발하려 한다"며 "총 2조925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데 전액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2011년 무주군이 유치를 포기해 2014년 원주시가 사업유치를 발표했다. 원주시는 중화권 자본을 비롯한 외국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코트라와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중국 소주인상 그룹, 파라다이스 그룹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투자의향을 나타낸 곳은 없는 상태이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지정면에 조성되면 6만~7만명의 정주인구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창묵 시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보다 경쟁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화훼관광단지·녹색충전지대·흥원창 복원
서부권 관광벨트화 연 300만 관광객 유치

원창묵 시장은 지난 8월 정례브리핑에서 "전국 최대규모 화훼특화관광단지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이 성공해야 빨대효과를 막을 수 있다"며 "화훼특화관광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문막읍 궁촌리 275만㎡에 ▷열대과일·화훼식물원 ▷화훼전시·판매·체험시설 ▷테마파크 ▷숙박시설 ▷한방의료시설 ▷힐링클리닉센터 ▷무비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내년 3월 관광단지 지구지정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초 착공, 2019년 완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원주역세권 인근에 추진 중인 간현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도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중부내륙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40억이 투입된다. 또한 원주시는 원주레일바이크와 연계해 간현관광지 내 임시 정차·회차역 3개소를 조성하고 전용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연차적으로 각종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소리공원, 별자리 공원, 야외 물놀이장 조성은 물론 키즈클라이밍, 암벽체험 인증, 워터스크린 등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한다.

부론면 흥원창 복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고려시대 영서내륙지방의 물류를 한양으로 운송하기 위해 부론면에 흥원창이 설치됐으며, 조선시대까지 운영됐다. 원주시는 부론면 흥호리 일대 3만㎡에 수변공원, 한옥마을, 민속장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 내륙선도권사업에 1차 기본계획이 통과된 상태이지만 국토부 자체에서 사업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 사업 공모신청을 준비중이다.

옛 고려와 조선의 흥원창을 복원해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12인승 평저선 2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남한강 3㎞ 물길을 따라 송강정철이 관동별곡에서 노래한 '치악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30여동의 한옥마을과 민속장터를 조성해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흥원창 복원사업은 국·도·시비 등 총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화훼특화관광단지, 간현녹색충전지대, 흥원창 복원사업은 관광객 유치는 물론 100만 인구를 조성하는데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수도권 교통망과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인구유입 효과가 증대되면 관광단지 개발사업으로 이들이 원주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