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가 친환경농업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에서 공모한 '2016년도 환경친화적 청정산업'에 원주시가 응모한 친환경농업 종합센터 건립사업이 채택됐다. 이에따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사업예산이 편성됐으며,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원주시는 최종 확정되면 농업기술센터 뒤편 시유지에 친환경농업 종합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한강수계관리기금 19억8천만원, 지방비 13억2천만원 등 33억원이 투입된다.

1층에는 토양과 농업용수 및 농산물 등에 포함된 잔류농약, 중금속 등을 분석하는 실험실을 설치하며, 2층은 친환경농업 확산 및 전문화 과정을 교육하는 교육관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원주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로컬푸드를 실현하는 원주푸드종합센터를 운영 중으로, 친환경농업 종합센터가 더해지면 친환경농업 확대보급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농가들이 원주푸드종합센터에 농산물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주푸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농산물 재배단계에서 토양과 농업용수를 채취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며, 농산물 잔류농약 분석도 통과해야 한다. 토양은 중금속 등 16가지 성분을 검사하며, 농업용수는 13가지 성분을 검사한다.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는 더욱 까다로워 DDT 살충제 등 245가지 성분을 분석하며, 성분마다 안전성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안전성 검사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내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에서 연간 5천점 가량 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종합센터가 건립되면 연간 1만점 가량 안전성 검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생산규모도 지난해 39개 품목 176톤에서 2020년까지 45개 품목 1천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푸드종합센터에서 적정가로 농산물을 수매하면서 참여농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농업 종합센터가 건립되면 친환경농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