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지정·흥업면 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 위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원창묵 시장은 건립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정면 SRF발전소 건립이 철회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참하나 원주발전소 사업자인 참하나GW는 지난 4일 강원도에 SRF 열병합발전서 사업신청 철회서를 제출했다. 때문에 참하나 원주발전소 조성사업은 없던 일로 됐다.

참하나GW가 사업신청을 철회한 것은 지역사회 반대여론을 의식한 최문순 도지사가 사업자측에 철회를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지정면 SRF발전소 건립반대위원회는 강원도에 주민 800여명의 반대서명부를 제출했고, 흥업면쓰레기발전소 건설반대위원회도 삭발까지 하며 강원도를 압박했다.

참하나GW가 강원도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폐기물자원화 정책에 사실상 파트너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사회 여론 악화는 견디기 힘들었을 것.

게다가 지난 1일 반대대책위와 가진 간담회에서 원주시의회가 전체의원의 발전소 건립반대 서명부를 전달했고 원주시도 주민여론을 이유로 불허가 의견을 통보하면서 부담을 느꼈다고 할 수 있다. 

지정면, 흥업면 주민들은 사업허가 철회를 적극 환영했다. 지정면 SRF발전소 건립반대위원회 관계자는 "주민 전체가 힘을 합쳐 반대의지를 표명했고 도의회와 시의회 원주시까지 같은 목소리를 내 예상은 했지만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흥업면 주민들도 강원도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반대대책위 활동은 지속하기로 했다. 기업도시 열병합발전소 검증문제나 문막읍 SRF열병합발전소 조성문제도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

지정면 SRF 건립반대위원회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영향권이 원주 전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대 활동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문막읍, 흥업면 주민들과 힘을 합해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