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소초면 교항2리 주민들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항2리 마을회관과 건강증진센터 부지는 마을 주민들의 의지로 마련됐다.

10여년 전 교항2리와 인근 3개마을은 지금의 학곡보건소 부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원주시에 해당 부지를 매각한 뒤 그 대금으로 지금의 교항2리 마을회관과 건강증진센터 부지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5천만원. 2천여만원이 부족했는데, 100여세대가 갹출하거나 밭농사 직불금을 쾌척해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교항2리 어윤기 이장은 "마을회관을 짓기 위해 주민들의 성금 전달이 이어졌다"며 "지난해 권역사업으로 건강증진센터를 신축했는데, 이 때도 주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교항2리는 건강증진센터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핵심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저녁 때 주민들이 모여 함께 운동하고 샤워도 하면서 주민 화합을 도모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초 건강증진센터를 개소한 뒤 난방비가 많이 들어 태양광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어윤기 이장은 "개소식 후 이틀간 사용했는데 난방비로 26만원이 나와 매우 놀랐다"며 "태양광 설비를 갖추면 족구장 조명도 밝힐 수 있고 겨울과 여름에 센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족구장에 조명시설이 없어 일부 주민들은 야간에 인근 학곡리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어 이장은 소초면에는 건강증진센터와 같은 복지시설이 없는데 이를 구심점으로 마을 청년들간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