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학교 구성원들이 제18대 총장 선출안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제18대 총장 후보 선출을 앞둔 연세대가 학생들과 교수, 교직원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9월 2일 정오에 연세대 신촌캠퍼스 본관 언더우드 상 앞과 원주캠퍼스 독수리상 앞에서 학교 구성원들이 통합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 연세대 원주캠퍼스 궐기대회에 500여명의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궐기대회를 개최한 까닭은 바로 재단 이사회가 총장 선출 과정에서 최종 후보 1인에 대해 실시하던 교수들의 신임 찬반투표 폐지를 논의하고, 전·현직 총장이 출마할 경우 총장 후보 물색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생략하고 최종후보에 포함시키기로 결의했기 때문.

▲ 신촌과 원주 캠퍼스에서 통합으로 진행된 궐기대회는 화상통신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연세대 구성원들은 신임 찬반투표 폐지는 비민주적 개악이며, 전·현직 총장에 대한 과도한 혜택으로 총장 선출과정의 공정성 훼손 및 특정 인사를 위한 제도 개편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궐기대회 당일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는 화상통신으로 연합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신촌캠퍼스에서 서길수 교수평의회 의장이 범 연세인 선언문을 낭독했고, 원주캠퍼스에서 노승원 원주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이사회에 총장 선출제도 재논의에 목소리를 높혔다.

▲ 노승원 연세대 원주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신촌·원주 총학생회 대표로 의견을 내고 있다.

노 학생회장은 단상에서 제18대 총장 선출안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될 수 없는 방안이라며 구성원간의 합의, 전·현 총장의 제대로된 검증 제도, 인준투표 유지 등을 이사회에 요구했다. 이후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에서 궐기대회에 참여한 연세대 구성원들이 이사회의 재논의의 바람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한편, 노 학생회장은 “재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의 협의체를 통해 강한 의사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사회 퇴진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궐기대회 마지막 순서로, 총장 선출안 재논의의 바람을 담아 종이비행기 퍼포먼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