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중단할 것을 원주시에 촉구했다.

원주시의회가 지정면 SRF(폐기물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의견을 모은데 이어 과반이 넘는 14명의 시의원이 원주시가 화훼특화관광단지 열공급을 위해 문막읍에 건립을 추진중인 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여 주목된다.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은 지난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는 의회와 약속한대로 폐합성수지(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원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완공된 기업도시(240t)에 이어 문막읍에 전국 최대 규모(530t)의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 지정면 보통리(84t)까지 추가로 건립되면 원주에서 하루 발생되는 쓰레기 120t의 7배가 넘는 854t의 막대한 쓰레기를 타도시에서 가져와 태워야 한다"면서 "우리는 건강도시 원주가 쓰레기를 태우는 도시가 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고, 시민들과 함께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대 시의원들은 특히 "원주시는 강원도가 추진하는 지정면 쓰레기 발전소는 반대하면서 문막 쓰레기 발전소는 추진하고 있다"면서 "원창묵 시장의 원칙 없는 이중 잣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난했다.

반대 시의원들은 ▷문막화훼특화단지 조성에 원주시가 3억원을 출자하면서 시의회와 약속한 대로 폐합성수지 쓰레기를 원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지 말 것과 ▷주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의회와 지역주민들에게 수차례 약속하고 다짐한 바를 이행할 것 ▷타도시에서 자체적으로 발생된 쓰레기 소각시설을 마치 열병합발전소와 같은 것으로 호도하는 시민견학을 즉각 중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요구가 실행되지 않을 경우 시의회를 기만하고 우롱하고 무시한 것으로 간주해 모든 권한과 수단을 행사해 쓰레기 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익 의원을 비롯해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12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이 공개한 반대의원 서명부에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이상현(무소속) 의장과 용정순(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권영익 의원은 "개인 일정과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을 뿐, 두 시의원도 열병합발전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인식을 함께 한다"며 "사석에서 의견을 나눠보면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시의원들은 서명한 의원들 외에도 더 있다"고 말했다.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의원 서명 명단

권영익 이재용 황기섭 허진욱 박호빈 조창휘 김인순 김학수 전병선 이은옥 김명숙 하석균(이상 새누리당) 용정순(새정치민주연합) 이상현(무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