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동 중앙공원에 3천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이 추진된다.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민자개발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중앙공원 조성사업은 민간투자회사가 공원부지를 매입해 전체의 70%는 공원으로 조성한 뒤 원주시에 기부채납 하고, 나머지 30%를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79만9천여㎡ 규모의 중앙공원은 치악체육관 맞은편 구릉지로 무실동, 명륜2동, 판부면 서곡리 일원에 걸쳐있다. 이 중 민간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무실동 법원과 원주한지테마파크 사이의 임야이며, 면적은 46만4천여㎡이다. 

지난 2012년 12월 아이피씨원주피에프브이(주)에서 원주시에 민간공원 조성을 제안했으며, 2013년 8월 원주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3월 업체 측에서 제안서를 제출해 현재 원주시에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업체 제안서에 따르면 공원시설에는 문화원, 10면 규모의 실내배드민턴장, 숲속둘레길, 휴게쉼터, 도로, 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한다.

비공원시설에는 아파트(2천668세대), 주상복합(391세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467억원, 공원 조성비 240억원, 아파트 공사비 4천130억원, 기타경비 873억원 등 모두 5천710억원으로 계획했다. 

총수입은 아파트 분양 6천490억원, 근린생활시설 분양 189억원 등 6천679억원으로 책정했다. 업체 측은 금융권, 건설업체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시장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총수입 역시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원주시에서 제안서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면 원주시의회 자문, 도시공원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원주시와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다. 이때 총수입에 따른 기부채납 규모를 놓고 원주시와 업체 간 협상을 벌이게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 예산으로는 공원을 조성하기 어려워 민자개발 특례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중앙공원이 성공하면 민자공원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