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된 한우에 와인을 접목시켜 잡내를 잡고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명이나물, 갓김치, 삼채절임 등과 노릇하게 익은 한우고기의 조화가 입안에서 잘 어우러져 한 번 맛 본 손님은 다시금 이곳을 찾게 하는 매력이 있는 맛집. 

행구동 SG마트 뒷편에 위치한 '황금목장(대표: 한경순)'은 10년 동안 식당을 드나들며 쌓은 한 대표의 정성과 열정이 음식 하나하나에 묻어난다. 

30개월 미만의 거세우인 치악산한우와 횡성한우만 사용하며, 15~30일간 저온 숙성을 통해 한우 특유의 감칠맛과 쫄깃한 육질을 살려낸다.

한 대표가 직접 덩어리 고기를 부위별로 손질한 뒤 즉석에서 접시에 담아내는데 손질한 고기에 레드와인을 발라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 구웠을 때 상큼한 느낌을 준다. 고기와 곁들여 먹는 명이나물, 삼채절임, 곰취절임 등은 제철 약초를 직접 담가서 사용하는데 한우와 잘 어울려 인기만점이다. 

한우를 찍어 먹는 소금은 '안데스소금'을 쓴다. 생소한 이름의 안데스소금은 안데스호수에서 만들어지는 천연소금으로 간수가 많이 빠져 염도가 낮고 감칠맛을 내는 것이 특징. 미네랄이풍부해 건강소금이라고 불린다.

조금 비싸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해 손님들에게 정성껏 대접하고 싶은 한 대표의 마음이 담겼다. 1등급 등심(150g) 메뉴와 모둠특수부위(180g)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는데, 광고비와 거품을 뺀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주고자 한 것. 

그래도 한우가격이 부담된다면, 유황 삼겹살을 먹으면 된다. 냄새없고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1등급 삼겹살이라고 해도 과장되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삼겹살은 묵은지와 먹어야 제 맛으로, 살짝 구운 묵은지에 싸 먹으면 술 한 잔을 절로 부른다. 절임에 쓰이는 간장, 쌈장용 막장, 찌개에 쓰는 된장까지 모든 식재료는 직접 만들어 사용해 집에서 먹는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아이들과의 외식에 부담이 없다. 

점심메뉴로는 산삼육회비빔밥을 선보이는데, 선홍색 홍두깨 살과 장뇌삼이 어울려 든든한 한끼를 만들어 낸다. 육회에 쓰는 홍두깨살은 신선도를 잘 유지하고 쫄깃한 식감을 잘 살려 술안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육회 고기는 그날 손질해 그날 소비하는 것이 원칙. 곤드레가 푸짐하게 들어간 곤드레돌솥밥, 구수한 맛의 청국장돌솥밥도 손님들이 자주찾는 점심메뉴이다.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20명, 40명이 자리할 수 있는 대형룸이 있어 각종 모임이나 회식장소로도 안성맞츰.

올해 원주시 대표음식점으로 지정돼 9월에는 뽕잎황태밥과 복숭아불고기 메뉴도 출시할 예정이다. 

▷메뉴: 명품한우등심(1++/180g) 3만5천원, 한우갈비살(180g) 3만5천원, 한우부채살, 업진살, 제비추리(180g) 2만7500원, 한우등심(150g) 1만5천원, 한우육회(200g) 2만원, 산삼육회비빔밥 1만원, 곤드레돌솥밥 9천원, 청국장돌솥밥 8천원 등  

▷문의: 747-1916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