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업도시 1단계 조성사업이 완료됐다.

원주기업도시 전체부지 529만3천㎡ 중 194만3천㎡의 터 닦기 공사가 완료된 것. 1단계 조성사업은 지식산업, 주거, 상업·업무, 지원시설용지로 구성됐으며 지식산업용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 11월 착공해 7년여만이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 균형발전 일환으로 시작된 원주기업도시 조성사업은 강원도와 원주시, 6개 건설사와 4개 금융사, 2개 제약회사 등이 공동출자해 이뤄졌다. 당초 계획은 5천202억원을 투입해 2012년 말까지 첨단의료산업단지로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선정에 따른 개발호재로 1천억원 가까이 지가가 올라 (주)원주기업도시의 토지매입 부담이 컸다.

게다가 공동출자자인 경남기업과 백산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금융권과 자금조달 문제를 빚기도 했다. 이 문제는 최대출자자인 롯데건설의 추가자금 투자로 해결됐다.

1단계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식산업용지 분양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지식산업용지 35개 필지 중 19필지가 분양돼 50%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누가의료기, 네오플램, 인성메디칼, 은광ENG 등 5개 기관·업체가 입주했다. 진양제약과 애플라인드는 기업도시 내 착공 중이며 삼익제약, 비알팜, 현대메디텍, 아시모리코리아, 은성글로벌은 설계와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기업도시는 2011년 원주가 수도권 인접지역에 편입되면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다 2013년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하면서 다시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원주기업도시 유재원 대표는 "내년 말까지 지식산업용지 분양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며 "내년에 12개 기업이 기업도시에 둥지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사업 목표는 2017년 말까지 주거와 상업용지를 준공하는 것이다. 지난 4월 분양한 점포겸용단독주택용지는 평균 1천3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일부 필지는 6천20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동주택용지 10필지 중 4필지는 롯데건설과 티에스건설, 라온건설, 호반건설에 분양됐고, 나머지 6필지는 하반기 중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사업은 골프장 및 골프빌리지 조성사업이며, 2018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