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성초교 이전사업이 장가화될 조짐을 보이자 학성초교이전추진위원회와 학부모회 등은 지난 10일 김기선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학성초교 이전사업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태장1동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성초교 이전사업은 LH가 태장동 국민임대주택 단지 내 학교부지를 우선 조성하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었다.

LH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학교부지를 우선 조성하기로 확정하고 원주교육지원청과 학교부지 설계 협의를 갖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중 설계를 완료하고 국토부에 사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연말까지는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택지개발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주민들이 요구하는 2018년 이전 개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학교부지 조성이 완료되지 않았고, 태장 2·5지구 공동주택 분양 및 입주 시기도 확정되지 않아 올 봄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은 만큼 재심의는 공동주택 분양 및 입주시기가 확정된 이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기본적인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올 봄 투융자심사를 신청한 것은 주민들의 강경한 요구 때문이었다"면서 "학교부지가 우선 조성되고 태장2·5지구 개발사업이 연내 착공 하더라도 공동주택 개발까지는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재심의를 요청하는 것은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성초교이전추진위원회(회장: 김천지)와 학부모회(회장: 안덕진) 등은 지난 10일 김기선 국회의원을 만나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학성초교 이전사업 추진배경은 위험한 통학로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LH가 학교 부지를 우선 조성해 주겠다고 하는 데도 교육당국이 원칙만 고수하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이야기"라고 비난했다.

특히 "학성초교 이전을 추진할 당시에는 현재 학성초교 재학생만으로도 이전이 가능하다고 하더니 이제와 학생 수용규모 운운 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선 국회의원은 "학성초교 이전을 위해 교과부 담당자를 만났을 때도 LH가 국토부에 사업신청서만 제출하면 예산반영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학교 신축 예산도 BTL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 만큼 일단 교과부와 도 교육청을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학성초교이전추진위원회 김천지 위원장은 "위험한 통학로 때문에 이사나 전학을 가는 학생이 해마다 100여명에 가깝다"면서 "학성초교 이전사업은 태장1동 공동화 현상과 맞물려 있는 만큼 반드시 2018년까지 이전 개교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