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강원에듀버스 2차 시범지역으로 원주가 선정돼 내년부터 강원에듀버스를 도입한다. 강원에듀버스는 통학차량 관리를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에서 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을 위한 시스템이다.

전국 최초로 강원도교육청에서 도입해 지난 4월 삼척과 횡성, 평창, 철원에서, 7월부터 영월과 양구에서 시범운영했으며, 내년에 원주를 비롯해 춘천, 홍천, 정선, 인제에서 2차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후 2017년부터 도내 17개 시·군에 강원에듀버스를 정식 도입한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통학차량을 보유한 12개교(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원에듀버스 설명회를 진행했다. 권정한 원주교육장은 "통학차량 관리의 일원화를 통해 교육활동 지원차량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주에서 시범운영되는 통학차량은 17대로, 11개 초등학교와 1개 유치원에 배치돼 있다. 이중 5대는 노림분교를 차고지로 운영하며, 원주교육지원청이 통합관리하게 된다.

이 차량은 반계초와 문막초, 부론초, 문막중·고, 원주의료고, 부론중, 금융회계고 등 8개 학교를 운행한다. 또 통학차량 11대를 지정, 호저, 황둔, 신림, 흥업, 귀래, 소초 등 7개 권역으로 나눠 학생들의 통학을 돕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재익 반계초 교장은 "해당지역 중·고등학생의 차량 이용 파악이 급선무"라며 "차량에 동행할 탑승도우미 고용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동수 문막초 교장은 "초·중·고 학생들의 복합승차에 따른 생활지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하교 계획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운행 시간 등의 문제에 따른 등교 시간 조정도 지적됐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큰 틀에서 노선을 구상한 뒤 배차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