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을 놓고 논란을 빚던 남원로 가로수로 이팝나무가 결정됐다. 

원주시는 지난 12일 도시공원위원회를 열고 가로정비사업이 시행중인 남원로 가로수로 적합한 수종을 검토했다.

가로정비사업 용역을 맡은 업체에서는 명륜동에 위치한 향교를 테마로 선비 이미지가 있는 회화나무를 제안했지만 주민들이 왕벚나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도시공원위원회는 업체가 제시한 회화나무와 주민들이 요구한 왕벚나무, 차선책으로 제시된 이팝나무를 놓고 검토한 결과 이팝나무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원로 주변 상인들로 구성된 '남원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남사모)'도 도시공원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남사모 관계자는 "남원로 지중화 및 확장공사로 불편이 크지만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참고 있는데, 주민들이 반대하는 회화나무로 결정됐다면 반대서명 운동을 벌일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팝나무는 2009년 원주시 도시림 조성 관리계획 및 2020년 원주시 공원 녹지 기본계획에 남원로 가로수로 선정된 수목이다. 5~6월에 개화하며 은은한 향기를 내는 나무로 가을 단풍은 노란색이며 병충해에도 강해 가로수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