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정착을 돕고 지역과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강원원주혁신도시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건립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5일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31억원을 정부에 요청했다"며 "관련 심의가 10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부지매입을 끝낸 후 내년부터 2017년 말까지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151억원 중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비로 121억원이 소요되는데, 이중 50%를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국비 지원 심의에서 번번히 떨어져 사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부처편성사업으로 내년과 후년 31억원씩 총 62억원을 요청했는데, 국토교통부는 승인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신규사업이라는 이유로 1·2차 심의에서 탈락시켰다. 이번 3차심의에서도 탈락하면 계획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전국혁신도시 11곳 중 광주·전남, 대구, 강원이 처음으로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국비를 신청을 한 상태"라며 "내년이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지만 이전기관들과의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우려와는 달리 기획재정부는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건립을 각 지자체의 생활기반조성 예산으로 추진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원주혁신도시 산학연 유치지원센터는 연면적 5천288㎡에 지상4층 규모로 계획돼 있다. 

한편 산학연 유치지원센터가 성공적으로 혁신도시에 안착하면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는 11개 필지 중 8개 필지가 분양계약이 이뤄진다. 나머지 3개 필지 중 한 필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입하기로 해 사실상 2개 필지만 남는다. 

원주시 관계자는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19만여㎡ 중 2필지가 9만㎡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에 필지 분할을 요청한 상태"라며 "2개 필지를 최대 8개 필지로 나누면 클러스터 용지 잔여분양도 용이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산학연클러스터 용지에는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종합병원, 한전KPS, 개인사업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