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 싸리치영농조합 녹각영지버섯 재배사 내부.

신림 싸리치영농조합(대표: 박도선)이 녹각영지버섯 시험재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지버섯은 불로초라고 불릴 만큼 효능이 뛰어나다. 영지버섯은 9종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그 중 녹각영지버섯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베타글루칸 성분 함량이 일반 영지버섯보다 2배 이상 많으면서 노화억제, 혈당조절, 시력회복, 혈압조절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뿐만아니라 관상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싸리치영농조합은 지난해 초 한국농수산대 버섯학과 장현유 교수로부터 종균을 무상 지원받고 자문을 받아 노지재배를 시작했다.

귀향 후 버섯농가를 모아 영농조합을 시작한 정태화 씨는 "노지재배는 신림 기후에 적합해 성공적이었다"면서 "올해는 하우스 2동 3천300㎡에 7천500여 배지(버섯 배양기)를 길러 출하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싸리치영농조합은 관상용으로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버섯을 유통시키기엔 포장 용기 문제가 걸렸다.

정 씨는 "처음엔 유리 용기를 고려했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라 플라스틱 용기 제작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관상용으로 기르다가 언제든 차로 우려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적갈색의 광택을 띄는 녹각영지버섯은 화분이나 분재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른 영지버섯에 비해 포자발생이 적어 집안에 먼지처럼 내려앉거나 호흡기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

빛을 따라 자라는 굴광성도 관상용으로 적합한 이유이다. 정 씨는 "포장 및 유통 문제만 해결된다면, 지역 농가들의 소득증대 및 농촌 고령인구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부수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상용인 만큼 화훼시장 등 유통경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