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타트원주마을 파랑새봉사단이 북원상가 일대 골목에 그린 벽화.

위스타트원주마을이 아동 보호 및 복지시설이 전무한 태장동권역에 자리잡은지 7년째로 접어들었다. 위스타트원주마을은 학령기 교육사업부터 영유아 교육사업, 건강지원사업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태장동권역에 크고 작은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만든 파랑새봉사단이 지금은 7기째 운영 중이다. 파랑새봉사단과 위스타트원주마을이 가장 눈에 띄게 태장동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벽화 그리기다.

2012년 원주 생명미술작가회의 도움으로 미술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벽화를 그리게 됐다. 이후 벽화동아리 힐링아트와 함께 흥양천에 벽화를 그렸다.

전수길 교육팀장은 "아이들과 함께 벽화 아이디어 회의를 하며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벽화에 반영됐다"면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 힐링아트 회원들이 덧칠로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힐링아트동아리와 파랑새봉사단, 위스타트원주마을은 흥양천변 산책로 바닥을 비롯해 태장동 북원상가 일대 가정집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아이들과 힐링아트 회원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짧다보니 지난 3년간 작업을 완료한 구간은 50m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계속 벽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스타트원주마을이 태장동권역에서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생명축제다. 흥양천생명축제라는 이름으로 올해 5회차에 접어든 어린이 축제는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과 소외계층 아이들이 구분없이 어울릴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전 팀장은 "태장동권역 아이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무료 체험부스로 운영한다"면서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이 무대에서 미숙하게 펼쳐져도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면서 지역주민들에겐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태장동권역은 문화시설이나 아동보호 및 복지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김승남 센터장은 "많은 맞벌이 부부 가정의 아이들은 놀이터 등에서 밤늦게까지 부모가 돌아오길 기다려야 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아이의 식사였다"고 전했다. 

지금은 아동 양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양육자와 협력 사업인 가족지원사업과 아동 양육을 위한 건강한 마을 문화 만들기 등 지역사회조직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개념보다 양육자와 함께 건강하게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 김 센터장은 "문제의 원인을 해결해준다는 것은 어렵다"면서 "아동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양육자와 함께 고민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