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관광공사

원주시 관광수용태세가 전국 평균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원주시 관광수용태세 경쟁력을 진단한 결과 원주시 평가점수는 4.81로, 전국 72개 지자체 평균점수인 5.38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수용태세 컨설팅이 시행된 강릉, 속초, 인제, 정선, 춘천 등 도내 5개 지자체 평균(5.41)과 비교해도 원주시 관광수용태세가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야별 경쟁력 평가에서 관광인적자원은 관광산업 종사자 비중이나 관광교육 프로그램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관광지적자원의 경우에도 관광브랜드 이미지화가 부족해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주시 예산 중 관광부문 지출규모가 작고, 복지관광 사업도 적어 관광거버넌스 경쟁력이 낮았으며, 숙박시설 및 인공관광시설 등 관광 인프라 경쟁력 역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교통 접근성 및 교통 안내판 설치수준이 높고, 숙박시설 이용 편의성이 높으며, 음식점 이용 편의성 및 음식점 수준은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관광공사는 밝혔다.

특히 녹색·농촌관광 프로그램은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광수용태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관광산업 종사자 양성을 위한 노력과 문화재를 관광자원화 할 수 있도록 활용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화재의 관광자원화 활용은 가장 시급히 개선할 과제로 꼽았다. 원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등록된 역사자원은 문화유적 73개, 사찰 7개 등 80개가 등록돼 있으나 관광자원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게 한국관광공사의 지적이다. 이밖에도 스토리텔링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안내소 확충을 제안했다. 

도심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안으로는 스키 관광객을 원주시내로 유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키 관광객 대다수가 스키장에만 머물다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강원감영 등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면 인근 상가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국관광공사는 설명했다. 또한 강원감영에서 지하상가까지 다양한 볼거리 개발 및 환경개선을 제안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2015년 관광수용태세 개선 컨설팅 사업 대상지로 원주시를 비롯해 5개 지자체를 선정, 진행하고 있다.

지방관광의 수용태세 경쟁력을 높여 대도시 중심으로 편중되는 관광객의 지방 분산화를 도모하는 사업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9월 말 최종 실행계획서를 원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