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 건설현장을 찾아가 5개월간 1톤 화물차량 6대 분량의 건축자재를 빼돌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원주경찰서는 지정면 신평리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올해 2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75회에 걸쳐 철판, 유로폼, 파이프 등을 훔친 K(5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K 씨는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현장 근처에서 일용직 근무를 해오던 인물로서 주변 지리가 밝으며, 새벽시간에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범행을 계획했다. 현장 관계자들이 건축자재가 사라지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자신의 화물차량을 이용해 인근 텃밭에 자리 잡은 창고로 조금씩 옮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원주경찰서는 건축자재 도난사건이 반복되자 현장주변 CCTV를 통해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약 1개월간 잠복과 미행을 시도한 끝에 K 씨를 검거했다. K 씨는 훔친 건축자재로 자신의 농장에서 창고를 신축하고 있었으며, 그의 창고 내에는 화물차량 6대 분량의 자재가 쌓여있었다.

원주경찰서는 K 씨가 훔친 자재 일부를 다른 곳에 팔아넘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 수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