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주에서 상품성이 뛰어난 블루베리가 선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치악산 블루베리 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블루베리가 그 주인공. 법인 농장이 위치한 흥업면, 무실동, 판부면, 신림면 등 4곳의 블루베리 농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 진다. 포도알처럼 굵고 실한 크기에 놀라고, 새콤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에 한번 더 놀란다.

얼마 전 까지 블루베리는 보통 경상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생산되는 과일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품종과 식재방법, 재배관리, 기후조건 변화에 따라 충청도와 강원도까지 폭넓게 블루베리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원주는 품질 좋은 블루베리 생산에 좋은 환경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후가 선선하고 일교차가 크며, 물빠짐이 좋은 토질 등을 갖추고 있어 블루베리 생육조건에 잘 맞는다. 또 판매와 유통을 할 수 있는 시장이 초기형성 단계여서 수요층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원주에서 블루베리는 10여년 전부터 행구동, 판부면 등지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배가 까다로운 블루베리의 기술적 노하우가 부족했고, 상품 개량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아 한동안 재배농가 확대와 육성이 활발하지 못했다.

4~5년 전부터 원주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치악산 블루베리 연구회(회장: 이찬복)가 결성되면서 지속적인 재배방법 개량과 연구를 통해 지금의 고품질 블루베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됐고, 소득작물로 관심을 갖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치악산 블루베리 연구회에는 20여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4년 5ha에서 10여톤의 블루베리를 생산했다. 올해는 전체 20여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골드팜〕 열매·묘목 생산…상품성 높여

현재 원주에서 블루베리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농장은 흥업면 대안리 골드팜 농장(대표: 이찬복)으로 16종의 블루베리 나무 2천여주를 기르고 있다. 

열매 생산 및 판매 뿐만 아니라 품종별 묘목생산, 식재와 재배방법 상담 등 블루베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대표의 고향은 원주지만 평택에서 5년동안 블루베리 재배 노하우를 길렀다. 고향으로 내려와 생산과 판매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원주가 블루베리를 기르는데 최적지임을 확인하고 농장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현재 블루베리 품목별 농업인 연구회와 치악산 블루베리 영농조합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10여년 간 지속적인 실험과 연구를 통해 블루베리 상품성을 높여왔으며, 지금도 원주의 재배환경에 적합한 방법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1억원이다.

▷가격 : 3만원(1kg)
▷주소: 원주시 흥업면 대안로 678
▷문의: 762-3653 

〔풍차꽃 농장〕유황누룩으로 맛과 영양 강화

원주에서 가장 먼저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한 곳은 판부면 풍차꽃 농장(대표: 김용길)이다. 김 대표는 오랜 군생활 후 귀농·귀촌한 케이스로 농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꽃양귀비와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했다. 

블루베리는 선진국에서 이미 정착된 과일로 안정성, 기능성, 미니화, 미관 등 웰빙시대 과일 트렌드에 적합한 종이었다. 또 원주가 블루베리 재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 끊임없는 실험과 공부를 지속했다. 

초창기 블루베리 농사를 원주에 정착시키고 확산, 발전 시키는 것을 목표로 노력했으나, 인식부족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던 중 골드팜 농장 이찬복 대표를 만나 블루베리 연구회와 영농조합을 함께 꾸렸다. 

'한국발효농법연구회' 원주지부 담당으로 전통발효농법인 유황발효액비와 유황누룩으로 블루베리의 맛과 영양을 강화하고 기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농림부 지정 귀농·귀촌 현장지도교수 활동과 원주블루베리산업 지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가격 : 3만원(1kg)
▷주소: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길 335-18 
▷문의: 761-9328 

〔대가농원〕노후대비 소득작물로 선택…품종 다양

영농조합에서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가농원(대표: 김재현)은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을 넓혀 가면서 상품성 개량에 힘쓰고 있다.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제일 늦게 수확하는 극 만생종까지 폭넓은 종류의 블루베리를 식재하고 실험을 통해 원주환경에 적합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재배방법을 찾고 있다. 

김대표의 경우 노후대비 소득작물로 블루베리를 선택해 4년전부터 기르기 시작했다. 원주 블루베리 연구회와 법인활동을 통해 재배 노하우를 터득하고 착실하게 블루베리 생산에 접목시킨 결과 좋은 상품성을 가진 블루베리를 수확할 수 있었다. 

현재는 직거래, 공동구매, 온라인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유통채널을 넓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무실동 송삼마을에서 1천300여주의 블루베리 나무를 기르고 있다. 

▷가격 : 3만원(1kg)
▷주소: 원주시 송삼길 82(무실동)
▷문의: 010-5361-4828 

수퍼푸드 블루베리
면역력 증강·눈 건강에 탁월

지난 2002년 미국 타임지(Time)는 10가지의 슈퍼푸드 중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물질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현대인들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노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슈퍼푸드로서 관심이 고조됐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외에도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물질이 각종 성인병 및 암을 일으키는 인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해 40여가지의 채소와 과일 중 가장 높은 항산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눈에 좋은 로돕신을 함유해 눈세포의 재합성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눈의 피로회복, 시력보호 및 증진, 백내장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시력개선제 역할을 한다.  

<출처  RDA Interrobang,농촌진흥청 리포트>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