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식감의 스테미너 제왕 문어와 부드러운 수육을 한입에 쏙. 이름하여 '황제해물문어보쌈'은 12가지 각종 육해공 식재료가 한 접시에 담겨 있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 

무실동 법원 맞은편 식당골목에 위치해 있는 무실보쌈바지락칼국수(대표: 문미숙)의 대표메뉴 '황제해물문어보쌈'은 보쌈에 먹음직스러운 통문어가 올라가 있어 폭발적인 비주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년 전 보쌈집으로 오픈했지만 빛을 본지는 1년 남짓밖에 안됐다. 황제해물문어보쌈 메뉴를 개발한 것이 1년 전으로, 메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오픈할 당시는 상권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평범한 보쌈과 바지락칼국수로는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는데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개발한 메뉴가 '황제해물문어보쌈'이었다. 타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접시꽃보쌈'을 벤치마킹해 문 대표의 메뉴로 만들었다. 

수육 위에 가지런히 올라가 있는 통문어에 오징어, 새우, 가리비, 호롱낙지, 코다리 등 제철 해산물이 침샘을 자극한다. 샐러드와 무말랭이 무침, 콩나물무침, 백김치 등은 보쌈, 해산물과 곁들이기 딱 좋은 메뉴.

특히 샐러드는 검은깨와 견과류를 갈아 만든 소스를 얹어 고소한 향과 진한 맛이 매력적이다. 조개류는 철에 따라 전복, 소라 등 그때그때 바뀐다. 

보쌈 수육은 손님 수를 예상해 하루에 몇 번씩 삶는다. 문어는 사시사철 나지 않기 때문에 잘 손질해 저장고에 보관해 놓고 사용한다. 질기지 않고 쫄깃할 정도의 식감을 내기 위해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삶는 방법을 터득했다. 

가장 기본으로 보쌈에 문어를 얹어 보쌈김치와 쌈을 싸서 먹으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면서 맛의 조합이 잘 이뤄진다. 보쌈과 해산물의 조화를 의심할 수 있지만, 야들야들 하면서 기름기를 쫙 빼 담백한 보쌈과 쫄깃쫄깃한 식감 좋은 해산물이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맛보지 않은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더욱이 문어는 저칼로리 음식으로 지질과 당질의 양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저하와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돼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보쌈을 먹은 뒤 쫄깃한 면발에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면 깔끔하게 입을 정리할 수 있다. 식감좋은 면발을 뽑기 위해 반죽을 여러번 치고, 주무르고, 제면기를 돌리는데 문 대표의 정성이 가득하다. 

이달에는 점심메뉴로 한우사골과 잡뼈를 푹 고아 육수를 낸 육개장을 선보였다. 문 대표는 "진한 국물의 육개장을 맛본 손님들이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울 정도로 맛있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메뉴 하나하나 제대로 맛을 내고 정직하게 손님상을 차리는 것이 문 대표의 음식철학이다. 

▷메뉴: 황제해물문어보쌈 6만원, 황제해물보쌈 4만8천원, 모듬보쌈 4만5천원, 보쌈 대·중·소 각 3만8천원~2만8천원, 곤드레돌솥정식 1만원, 보쌈정식 7천원, 해신탕 1만2천원, 바지락칼국수 6천원, 육개장 8천원 등. 

▷문의: 764-3454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