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네트워크 물꼬(이하 물꼬)가 학교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밥차 사업인 '개구리 밥집'이 오늘(2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개구리밥집 사업은 삼성꿈장학재단 '마을 청개구리를 품다' 사업에 선정돼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학교밖 청소년들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범죄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식사를 무상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찾아가는 거리상담 아웃리치를 진행하고 학교밖 청소년들의 욕구를 파악해, 물꼬 소속 기관과 연계시켜 취업교육 및 진로교육을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직접 개구리밥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지원을 통한 사회적 기업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효영 물꼬 사무국장은 "20일부터 8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8시부터 오후11시까지 장미공원에 위치한 단계동자율방범대 주차장에서 개구리밥집을 시범 운영한다"면서 "9월 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주당 운영횟수 등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구리밥집은 덮밥류 식사 40인분을 제공하며, 매주 메뉴를 바꾸고 수요에 따라 식사량도 늘릴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드게임이나 타로카드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사무국장은 "시범운영 기간에는 물꼬 소속 기관들이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본 운영에 앞서 개선 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면서 "원주경찰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개구리밥집을 오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물꼬는 학교밖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네트워크 단체이며, 자연누리숲학교와 밝음지역아동센터, 단구초교 등 관내 21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