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막읍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 200여명은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를 방문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열병합발전소 추진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주민이 반대하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문막읍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민병권)는 지난 7일 주민 200여명과 함께 산업부와 환경부를 방문했다. 원주시민 57.5%가 열병합발전소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민병권 위원장은 "정부가 허가를 내준다면 헌법에 명시된 주민들의 기본권인 환경권과 생명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문막읍SRF열병합발전소 추진은 여론을 호도하고 원주시장과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는 반지역적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열병합발전소 사업 승인권을 갖고 있는 산업부는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주민수용성이 발전소 사업승인의 주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양원창 에너지관리과장은 "반대의견이 많다면 어쩔 수 없다"며 "원주시도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RF대신 LNG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 환경부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업승인권자가 주민수용성을 중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SRF열병합발전소 환경영향평가 검토가 신중하게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다.

반면 문막읍번영회는 지난 6일 세종시를 방문해 SRF열병합발전소 건설추진과 관련해 건의서를 전달했다. 문막읍번영회는 "SRF열병합발전소는 화훼특화관광단지 성공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라며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문막읍은 물론 원주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사업이므로 차질없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선 국회의원(원주갑·새누리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환경부 차관과 에너지관리실장을 면담하면서 발전소 건립과 관련해서는 주민수용성을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며 "문막열병합발전소는 원주시 주장과는 달리 화훼단지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