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금연지도원을 선발, 금연구역 내 흡연을 강력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금연구역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한 목적이다.

올해부터 국민건강증진 및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금연구역 대상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됐다. 

음식점 업주들은 음식점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며, 흡연석도 설치할 수 없다. 금연구역 내 별도의 흡연실 설치는 가능하지만 흡연실에서는 영업행위를 할 수 없다.

또한 출입구, 계단, 화장실 등에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금연 표지판이나 스티커를 부착해야 하며, 영업장 내 흡연행위를 제한할 의무가 있다.

영업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위반 횟수에 따라 170만∼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원주시는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예방 조례'를 제정, ▷젊음의광장 ▷버스정류장: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원일로 중앙시장, 평원동 세창약국 앞 ▷택시정류장: 고속버스터미널 앞, 원일로 중소기업은행 앞을 각각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금연구역 확대로 인해 단속범위는 확대된 반면 단속인력은 그대로여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원주시는 금연지도원 10명을 모집해 금연구역 시설기준 이행상태를 점검하고,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를 감시 및 계도하기로 했다. 또한 금연지도원들은 지역사회 금연 홍보 및 금연교육 지원업무를 담당한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노인 10명이 금연구역인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흡연자를 계도한 결과 눈에 띄게 흡연자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면서 "금연지도원들은 공무원들과 조를 이뤄 계도는 물론 단속업무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해 금연구역 내 흡연으로 38건을 적발, 과태료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