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안혜준(왼쪽), 이정림 상담원.

전국적으로 학교밖 청소년은 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원주에서도 매년 300여명의 청소년이 학교밖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말 학교밖청소년지원법이 제정·시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위기청소년이라고도 불리는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미미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두드림·해밀 사업이 원주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으로 확대돼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꿈드림 업무를 담당하며,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활동하는 이정림 상담원은 "원주 꿈드림의 경우 도내 타 지원센터에 비해 업무가 많다"면서도 "프로그램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혜준 상담원도 "청소년 관련 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힘을 얻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는 아이들인 만큼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 상담원은 요양원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를 하면서 선교활동을 통해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평소 상담일에 관심이 있던 터라 청소년 상담일을 찾다가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하게 됐다.

안 상담원도 복지관에서 노인 복지 업무를 수년간 맡았고, 청소년 파트 업무를 잠깐 맡으며 청소년 복지 활동에 매력을 느껴 학교밖 청소년들을 만나게 됐다. 

학교밖청소년지원법 시행과 더불어 두드림·해밀에서 꿈드림 사업 확대는 정부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교밖 청소년 사업이 걸음마 단계인 만큼 개선되야 할 점은 많다. 이 상담원은 "꿈드림 사업의 추진 방향이 고정돼야 한다"면서 "양적, 수치적인 결과에 의존하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상담원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상담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학교밖 청소년 사업의 효율성 및 질적 향상을 위한 인력 확충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꿈드림에서는 학교밖 진로찾기를 주요 사업으로 설정하고 ▷학교밖 생활을 위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학교 밖에서 교육을 지속할 수 있는 검정고시 프로그램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학업중단숙려제 연계 사업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동아리 프로그램 ▷학습 멘토링 사업 ▷학교밖 청소년 발굴을 위한 아웃리치 ▷개인 및 집단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