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골프장반대 원주시민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원창묵 시장을 향해 지난달 26일 시의회가 의결한 여산골프장 부지 내 시유지 매각결정에 대해 제의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지난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골프장 부지 내 시유지를 임대 후 매각한다는 것은 사업자에게 주는 특혜이고 확인할 순 없지만 모종의 거래가 있다는 강한 의혹을 갖게 된다"며 "시의회가 민의를 왜곡하고 비민주적으로 통과시킨 안건에 대해 시장이 정당한 거부권으로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시장이 제의를 요구해야 하는 이유로 ▷의회에서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아도 사업자로부터 소송을 당하지 않는다는 산림과장과 담당국장의 답변 ▷합리적인 이유없이 원주시가 임대 매각안을 제출했고 수많은 문제제기에도 의회가 무기명투표로 안건을 통과시켜 '모종의 거래'가 있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점 ▷33만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어야 하는 공공재산을 몇몇 주민들의 요구와 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임대 매각하는 점 등을 들었다. 

공대위는 "원주시와 원주시의회가 특혜의혹에도 불구하고 원주시민의 권리를 월권행위로 빼앗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원주시는 당장 재의를 요구하고 시의회는 재의된 안건을 재심의해서 특혜매각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기자회견 후 공대위 임원들은 시장 면담을 시도했지만 원 시장의 부재로 불발됐다. 공대위는 원주시에 추후 면담일정을 잡아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