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프롱 부지 조기반환 주민대책위는 지난 25일 캠프롱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롱 부지 조기반환을 촉구했다.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이 캠프롱 부지 반환 지연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관련기사 6월 22일자 11면 보도) 이에 지역주민들과 시의원들이 정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태장2동 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캠프롱 부지 조기반환 관련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신상운, 이하 대책위)가 지난 25일 캠프롱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가 부지매입비 694억원 중 515억원을 납부했고 내년까지 부지 매입을 마무리 할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부지를 반환 받을 수 없어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정부는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이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군과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발족된 대책위는 정부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50여개를 캠프롱 및 태장2동 중심상가 주변에 게시했다. 또한 국방부, 환경부 등 정부 관련부처를 방문하고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원주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지난 22일 캠프롱 앞에서 "원주시가 캠프롱 부지매입대금을 모두 납부하는 내년 6월 전까지 캠프롱 부지에 대한 토양오염 정화사업을 완료한 후 부지를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제178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주시의회는 권영익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한미군 공여지 조기 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관계부처에 발송했다.

한편 환경부는 토양오염 원인을 제공한 미군이 토양오염 정화사업 비용을 투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미군은 세계 50여개국에 미군기지가 있는데 미군이 정화사업 비용을 부담한 사례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또한 원주시는 현재 캠프롱 부지를 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데 부지 출입이 제한돼 관련 절차 중 하나인 환경조사를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