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원주시청에서 개최된 세미나 모습

한국은행 강원본부와 원주시는 지난 24일 시청에서 산학연관 협력확대를 통한 강원원주혁신도시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임업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고 원주시 미래도시개발사업소 김택남 소장, 강원도청 이삼석 사무관, 강원대 지해명 교수, 강원발전연구원 이원학 연구위원이 패널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임업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극심한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수도권 의존성이 심화되고 자생적 성장동력이 약화되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가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혁신도시 조성을 통한 균형적인 지역발전이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 조성의 기본 구성요소(첨단기술, 교통통신, 전문인력, 시장접근성 등)를 고려할 때 강원원주혁신도시의 성공가능성은 여타 혁신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혁신창출 메커니즘은 단순히 공공기관의 이전만을 통해 형성되지 않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주체들이 상호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 조성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택남 원주시 미래도시개발사업소장은 강원원주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13개 기관과 업무협약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공공기관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의료 등 쾌적하고 활력 있는 정주여건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 채용, 지역 산업 연계육성 및 사회공헌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주혁신도시가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혁신도시 모델로서 지역 균형발전과 중부 내륙 성장 거점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지원하겠으며, 원주시와 기업, 교육기관, 연구기관, 이전공공기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적의 혁신 여건과 수준 높은 도시건설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삼석 강원도청 기업지원과 사무관은 “강원도는 혁신도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증대, 산·학·연 연계발전 및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활성화, 지역특화센터 및 지역대학연구소와의 연계, 완벽한 정주여건의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비 지원 등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지자체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혁신도시 조성 이후 활성화 단계에서도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해명 강원대학교 경제무역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국지성이 극복되고 파이프라인이 구축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강원도 등 ‘관’의 선제적 역할을 토대로 강원·원주시 산학연관 시스템이 권역화를 지향하는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생산지·소비지 기능이 광역화되면 개별지역·산업 부침(浮沈)의 완충이 가능해질 것이며, 강원도에서 생산기능의 상징성(기업도시·혁신도시)이 있고 제조업의 기반이 비교적 충실한 원주시가 그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학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혁신도시는 원주를 중심으로 강원도 전역의 지역 발전의 촉매제로 활용해야 하며, 특히 혁신도시 이전기관별 특성을 강원도 지역별 산업과 연관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심평원은 의료산업과,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광해관리공단은 탄광지역과 동해안의 자원 에너지 산업과, 관광공사는 강원도 전역의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 발굴 노력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