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동화회 동아리 연습장면

교육청 산하 평생교육기관인 원주교육문화관(관장: 유창환)을 통해 움직이는 독서동아리가 알차게 운영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교육문화관에서 운영되는 문화동아리는 모두 24개이며 403명이 참여하고 있다. 

독서동아리 회원들은 매주, 혹은 월 2회 정기모임을 갖고 활동한다. 평생학습동아리 운영을 담당하는 김지숙 평생교육사는 "강좌 수강 후 심화학습을 위해 동아리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동아리를 만들어 재능을 키우고 지역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원주교육문화관 추천으로 8개 동아리를 소개한다.

▷문의: 737-1024(문화활동과), 737-1015(문헌정보과)

신바람한글교실…60~80대로 구성

신바람한글교실 동아리 임미순 강사는 "어르신들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6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노인들이 문화교실을 통해 한글을 깨치고 있다.

임 강사는 "한글이 완벽하진 않지만, 일기를 쓰거나 손주들이 가져오는 학교 알림장을 읽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한글 공부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바람한글교실 동아리에서는 한글은 물론 글쓰기, 그림, 노래, 건강체조, 퍼즐,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 강사는 "앞으로 어르신들이 자서전 쓰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새울림…오카리나 동아리

새울림은 오카리나 연주 동아리다. 새울림 정서인 반장은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오카리나가 좋아서 모였다"며 "동아리 활동을 한 지는 8년째"라고 소개했다. 오카리나 강좌 수강생들이 강좌 수료 후 모여 연습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규반 강사가 동아리 담당 강사로 이들을 지도한다.

정 반장은 "소외계층이나 병원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위문 공연을 하고, 정기공연뿐만 아니라 백운아트홀, 치악예술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대돼 공연하기도 한다"면서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능기부 공연을 위해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10시부터 3시간동안 2중주, 3중주 등을 연습하고 있다. 정 반장은 "오카리나를 배우고나서 늦깍이 재능을 찾은 분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출강하기도 한다"며 "계속 실력을 쌓아 원주 오카리나 문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싱글벙글일본어…회화위주로 교육

싱글벙글일본어 동아리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동아리다. 매주 수요일 오후2시부터 교재 공부와 더불어 실습을 진행하며 일본어 회화 실력을 다지고 있다.

싱글벙글일본어 임병숙 반장은 "오랫동안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들도 정작 일본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문법과 교재위주로 공부만 해서 독해능력만 길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글벙글일본어 동아리의 경우 1시간은 EBS 교재로 학습하고, 1시간은 인터넷전화를 이용해 일본에 거주하는 지인들과 통화를 하며 회화 실력을 쌓는다. 일본 사람들과의 통화에서 공부가 필요함을 느낀 임 반장이 집에서 혼자 실습을 하다가 동아리로 만들어 활동하게 됐다. 

참맑음…독서치유교실

참맑음 동아리는 2008년 독서치유교실을 통해 독서치료를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다. 전보경 반장은 "독서치료를 경험한 수강생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독서치료를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아리를 만들었다"면서 "20여명의 회원들이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오전10시부터 2시간 동안 독서를 통해 이야기 한다"고 소개했다.

회원들은 2주간 지정 도서를 읽고 모임에 참석해 도서와 관련된 경험을 이야기한다. 혹은 도서와 전혀 상관없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전 반장은 "특별한 치유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이나 다른 이유를 계기로 사람들은 가슴 속 이야기를 꺼내고, 치유받곤 한다"고 말했다. 

"독서치료를 사람들이 많이 알고 경험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전 반장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혹은 책 읽기를 어려워 하는 사람이든 누구나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국무용…중국 산동성 진출

한국무용 동아리는 고전무용을 연습하고, 공연하는 동아리다. "춤을 통해서 봉사활동을 하고자 모였다"는 한국무용 임복자 반장은 "다이내믹페스티벌과 같은 각종 행사나 축제에서 공연하고 있다"면서 "건강의 날 행사 때도 합동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연을 위주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신입 회원들은 고전무용 강좌를 수강 후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3시부터 2시간동안 연습하는 회원들은 최근 중국 산동성에서 열린 축제에 참가해 고전무용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임 반장은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에 항상 연습을 한다"면서 "김영아 단장의 지도하에 열심히 연습해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역동…역사 공부

역동은 역사동아리의 줄임말로, 역사를 공부하는 동아리다. 역동 동아리는 매주 금요일 오전10시 회원들이 모여 역사와 관련된 도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역사 도서를 통한 교류활동뿐만 아니라 역사 명소를 탐방하기도 한다.

역동 노병미 반장은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역사를 엄마와 함께 이야기 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노 반장은 "앞으로 탐방 활동 등의 사진을 모아 활동집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릎동화회…동화구연

무릎동화회 동아리는 할머니 무릎에 앉아 옛날 이야기를 듣던 것에 착안해 이름을 지은 동화구연 동아리다. 무릎동화회 이경숙 반장은 "동화구연 강좌를 듣고 자격증을 취득한 수강생들이 재능기부 봉사를 목적으로 만든 동아리"라며 "매주 목요일 오전10시부터 동화구연 연습 및 준비를 한다"고 소개했다.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회원들이 동화구연을 준비하며, 갈거리사랑촌이나 희망나눔교실, 어린이집, 유치원, 노인복지관 등으로 봉사활동을 나간다.

3년차에 접어든 무릎동화회 동아리는 매주 모임을 통해 대본개작, 인형 및 소품 제작, 연습 등 전반적인 공연준비를 한다. "각자의 일이 있는 사람들이 재능기부 봉사를 위해 목요일을 비웠다"는 이 반장은 "앞으로 회원을 충원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독서AND수다…주부회원 모임

주부 회원들이 모여 활동하는 독서동아리다. 매주 화요일 오후2시부터 회원들은 선정 도서를 읽고 토론을 펼친다. 일반적인 토론부터 개념정리 학습까지 이어진다. 원주문협 차진화 시인이 반장을 맡았다. 

차 반장은 "어려운 책과 쉬운 책을 번갈아 가며 동아리 활동을 전개해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베스트셀러보다 고전명작이나 성인동화를 읽고 있다"며 "옛 스테디셀러를 선정해 그 옛날 동아리 회원들이 느꼈을 감정을 되살려보는 도서를 선정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글쓰기나 작가 초청 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 새서울 동아리 정기 발표회 장면.

이민성 기자  sung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