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가 익어가는 6월. 막 기말고사를 끝낸 지역 대학생들이 강원감영에 모여 축제를 펼친다. 원주시가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강원감영 마당에서 대학생들만을 위한 공연축제 '강원감영 대학축제'를 개최한다.

오후7시30분부터 '가우데아무스(Gaudeamus)'란 타이틀로 펼쳐지는 강원감영 대학축제는 지역 내에 6개 대학이 소재한다는 점에 착안, 대학생들에게 문화공연 교류를 통해 애교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청춘'이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빛나는 시절이라는 것을 입증할 첫 축제에는 상지대 밴드 '돌핀스'와 강릉원주대 '프레이즈'를 비롯한 음악밴드 6개 동아리와 연세대 랩동아리 'OMG', 한라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마술피리' 등 4개 대학 8개 공연동아리가 참가한다.

대학 동아리는 문화봉사활동으로 참여하지만 공연에 필요한 무대, 음향. 홍보 등은 원주시가 지원한다. 원주시는 첫 번째 대학축제의 반응을 살펴 향후 참여단체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1회성 축제보다 연중 상설프로그램으로 추진하는 강원감영 활성화 사업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내년 10월 감영 2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강원감영이 '원도심 최고의 문화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5월 '강원감영 동요축제'를 개최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7월에도 감영에서 (가칭)'강원감영 직장인 밴드 음악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737-5103(원주시 관광과)

▷가우데아무스(Gaudeamus lgitur): 라틴어로 '우리 모두 즐거워하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독일의 대학생 찬가로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맥주파티를 파하며 대학생들이 행렬을 지어 퇴장할 때 합창으로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