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명륜2동과 단구동 구곡지구의 상수도 배수관을 블록화 한다고 밝혔다. 상수도 배수관을 바둑판 모양의 블록 형태로 만드는 것으로, 2억여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 

가지형태로 나뉘어지고 엉켜있는 수도관을 블록화 하면 배수관이 파손될 경우 복구가 용이하고, 보수할 때도 단수지역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원주시는 설명했다. 또한 수도관 누수 시 원인지점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보수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블록 별로 수돗물 공급량, 사용량, 누수량 등을 측정·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유수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원주시 유수율은 75.1%로 도내에서는 춘천시 85.4%, 철원군 76%에 이어 3번째로 높다. 

그러나 전체 공급하는 수돗물의 25%는 누수되는 실정이어서 배수관 블록화를 통해 유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블록 별로 유량계가 설치돼 실시간 유수율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수율이 낮은 블록은 즉각 조치해 유수율을 높일 수 있다. 

명륜2동과 단구동 구곡지구를 3개의 독립된 블록으로 구축할 예정으로, 제1블록은 단구동 현대2차아파트 일원, 제2블록은 단구동 대림아파트 일원, 제3블록은 명륜2동 청구아파트 일원이다.

이곳에는 모두 3천700여개의 계량기가 설치돼 있으며, 원주시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불량 계량기를 보수하고, 누수탐사와 복구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블록별로 적정한 수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감시와 계측시설을 설치한다. 

원주시는 이미 우산동과 태장2동 배수관을 블록화 했으며, 연차사업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원주 전체를 59개의 블록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원주시는 유수율을 87%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수돗물이 단수되는 시간을 줄이고,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조사원이 가정이나 업소를 방문할 경우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사원은 가정이나 업소 등을 방문해 계량기 위치와 급수관로, 지하 저수조 등을 확인한 뒤 급수전 수압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