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교육도서관은 부지 961㎡에 연면적 797㎡로, 도내 공공도서관 중 가장 작다. 278석의 열람석과 8만5천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2천600점의 비도서자료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문막교육도서관은 1990년 당시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고 박정환 여사가 희사한 땅에 건립됐다. 

문막교육도서관에는 한은희 관장을 비롯해 사서직 2명과 평생교육사 1명, 행정직 3명 등 6명이 근무한다. 한 관장은 "우리 직원들은 모두 일당백이다"라고 자랑한다. 지난해 문막교육도서관 이용자는 연인원 10만1천여명이었다.

이들이 열람하고 대출한 책은 14만7천권이 넘었다. 또 50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48개의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만5천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현주 평생교육사는 "문막교육도서관이 공모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막교육도서관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3년째, 인문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은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원주시립도서관과 원주교육문화관이 진행하지 않는 작은문화교실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도서관과함께책읽기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각각 3년~5년차로 진행하고 있다.

문막교육도서관은 공모사업에 선정돼 문막지역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장애인 단체에 난타 프로그램, 부론공부방 청소년들에게는 댄스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또 아이들과 함께 인형극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한 관장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보다 많은 체험활동, 독서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용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며 "수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더니,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는 학부모들의 프로그램 요구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모사업 외에도 자체 프로그램으로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자 속독 프로그램 및 그림책 독서논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교실 프로그램으로 인형극 동아리 두레박과 함께 문막권역 초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그림자극과 손인형극을 공연한다. 

또 3년째 청소년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 언니네도서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을 위해 매주 일요일 책놀이 및 기초학습을 돕고 있다. 가정의 달이었던 지난 달에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난해 묻어둔 타임캡슐을 꺼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각종 문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 관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유익하고, 그들이 원하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 장소가 너무 협소하고, 노후돼 하루빨리 시설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