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추진했던 농업인 통합축제가 무산됐다. 농업인 단체들이 지난 1일 통합축제에 대한 반대 의견을 원주시에 표명하면서 없던 일로 된 것.

지난해 원주시는 삼토문화제와 치악산배축제, 원주시 농특산물 소비자만남의날 행사를 합동으로 개최해 내실있는 행사로 키우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원주시연합회 등은 합동 축제에 찬성했으나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가 반대의사를 피력하면서 원주시는 결정을 유보했다.

하지만 올해 치악산한우축제 등 새로운 축제가 생겨 통합축제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부각되고 축제 일정이 다가오면서 통합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원주시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통합축제를 개최하고 농업인의 날인 11월 11일에는 기념식을 치르는 대신 단체 별로 돌아가며 통합축제를 주최하자고 각 단체에 제안했다. 

강일수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장은 "원주가 발상지이고 농촌지도자가 50년동안 전통을 이어왔는데 농업인의 날(삼토문화제) 행사를 단체가 돌아가며 추진하자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치악산배협의회도 반대 의사를 밝혔고 한우 원주시지부도 9월에 추진하는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농업인단체 관계자는 "횡성한우축제는 전 축산농민이 참여하고 관광객도 연간 80만명 정도 온다"며 "원주가 횡성한우축제 만큼 역량을 키우려면 축제를 전폭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