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수변공원 내 저수지에서 물고기 수십여마리가 폐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31일 전후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원주시는 지난 1일 저수지 바깥부분에 죽은 채 떠오른 붕어 등 물고기 수십여마리를 건져냈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극심한 봄가뭄 때문에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은 봄철임에도 불구하고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반복됐고, 강수량은 30년 평균치인 93.5㎜의 1/3 수준인 35㎜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저수지의 수온이 상승했고, 용존산소량까지 부족해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봄에는 이보다 더 많은 물고기가 떠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관계자는 “행구수변공원 저수지에 흘러드는 물은 1급수인 관음사 계곡수이기 때문에 수질 문제라기 보다는 가뭄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저수지 상황을 살펴보고 가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공원 관리자들이 오늘(6월 1일) 오후 3시쯤 폐사한 물고기들을 처리하고 있는 모습.